▲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10일 대전역에서 시민들이 생중계되는 청문회를 시청하고 있다.이성희 기자 |
충남 출신인 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사 청문회가 열린 10일 열린 가운데 충청권 지역민들이 이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청문회장에서 야당 의원들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한 이 후보자의 답변에 눈과 귀를 모으며 충청 총리 탄생을 기대했다.
이 후보자가 각각 수장을 지냈던 충남도청과 충남경찰청 소속 공무원은 이날 시시각각 전해지는 청문회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바쁜 업무 중에도 틈을 내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청문회 실황을 체크하는 공무원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과거 도지사 시절 이 후보자의 면면을 떠올리기도 했다.
도청 공무원 A씨는 “한 나라의 국무총리가 되려면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지만, 도지사를 지낼 때 이 후보자는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하고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있었다”며“이 후보자가 모쪼록 청문회를 통과해서 총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 후보자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충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2009년 12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해 스스로 사퇴하기까지 3년여 동안 충남의 도백(道伯)을 지냈다.
이 후보자는 또 1994년 6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9개월 동안 충남청장으로 충남 치안을 책임져 왔다.
이같은 인연이 있는 충남도와 충남경찰은 이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해 총리로 임명될 경우 중앙정부 지원을 필요로 하는 각종 현안 사업 추진에 ‘이완구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는 3농혁신, 장항선 복선전철 예비타당성 통과, 충남경찰청은 세종경찰청 설립, 고위직 인사 배려 등에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대전과 세종시민들도 이날 청문회에 관심을 모았다.
이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해 총리로 임명될 경우 당면한 지역 현안의 해결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대전시의 현안은 충청권 광역철도망 1단계 구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선거구 증설, 회덕 IC 건설, 대덕특구 상생협력,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충남도청사 활용방안 등이 있다.
세종 지역에서는 행정도시 정상 건설과 정부세종청사 비효율 해소 등에 이 후보자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기대 때문에 대전역과 세종버스터미널 등 다중집합장소에서는 교통편을 기다리는 도민들이 TV로 생중계되는 청문회 소식에 시선을 떼지 않았다.
점심 식사시간 각 식당에서도 TV를 통해 청문회 중계를 지켜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대전시민 B씨(56)는 “충청의 아들이자 충남도지사를 지내 충청권 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는 이 후보자가 총리가 된다면 지역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 후보자를 응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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