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균형발전과 환황해권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발목을 잡히면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장항선 복선 전철화 사업은 아산시 신창면에서 전북 익산시 대야면을 잇는 121.6㎞에 이르는 구간에 고속전기기관차(EMU) 운행이 가능한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EMU는 시속 230~250㎞로 운행이 가능하다.
충남의 고속철도 분담률과 도민 철도복지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국 평균 19.5%이지만 충남은 2.5%로 고속철도 분담률이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장항선이 복선전철화되면 서해선과 연계해 홍성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50분대면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철도복지 향상뿐만 아니라 장항선 복선전철화는 효율적인 물류 체계 구축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화물물동량의 경부축 부담이 경감되며 대 중국 교역 기지 확보를 위한 남북 철도물류 체계를 만들 수 있다.
충남은 물론 전북~경기~수도권 서부지역에 고속화 철도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관광과 지역균형발전 활성화에 기대되는 점도 장항선 복선전철 사업이 추진돼야 하는 이유다.
도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전제로 지난해 국회에서 설계비 50억원을 정부 예산이 반영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6765억원이 투입돼 2017년 첫 삽을 떠 2020년께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4월께 나올 것으로 보이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장항선 복선전철 사업은 현재 충청권광역철도망과 대구권광역철도망과 함께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에 올라 있다. 경제성을 진단하는 비용대비 편익(BC) 분석에서 1이 넘어야 하는 데 철도는 0.7~0.8가량 나오는 것이 통상적이다. 이러면 정책적 분석(AHP) 0.5 이상 나와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도는 서해선과 연계시 AHP가 0.537이기 때문에 장항선 복선전철 사업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도의 입장일 뿐 정부가 어떤 평가를 내릴지는 예측하기 어려워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도는 가슴을 졸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장항선 복선전철 예타 결과는 다음달 BC 분석이 나오고 최종 결과는 4월께 충청권 광역철도망과 대구권광역철도망과 동시에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부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대응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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