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권 시의회 부의장은 지난 6일 열린 제2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교육청을 상대로 긴급 현안 질문에 나섰다. 본보 분석 결과 시교육청 본청 직원들의 정착률이 청약 당첨자를 포함해 52.4%에 불과한 현주소를 질타했다.
주택마련에 여러모로 유리한 조건을 안고 있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부진한 수치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교육청 출범 전부터 동일 순위 내 우선 당첨 권한을 얻은 옛 연기군 거주자가 적잖이 있었고, 지난해 현청사 인근 3생활권 일부 아파트 미분양은 특별공급권없이도 물량 획득의 기회를 부여했다.
그는 “13개 읍면동에 직원들을 고루 배치해 시교육청 상황과 유사한 시청도 70% 정착률을 넘어섰다. 행복청은 90%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자족성 확보 및 정주율 확대에 누구보다 솔선수범해야할 교육청의 인식 변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 부의장은 “유례를 찾기 힘든 학교설립 규모와 스마트스쿨 모범도시 컨셉을 고려할 때, 이 지역에 정착하지않고 맞춤형·효율형 업무 수행이 가능하겠는가”라며 “타 지역 거주 공무원들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 등 정착률 확대 방안을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조사대상에서는 빠졌지만, 전체 학교 교사 및 직원들의 정착률도 관심사로 부각됐다.
지난 2013년 4월 본청 및 각급 학교에 대한 통합 조사에서는 전체 1596명 중 492명(30.8%) 안착 결과를 나타냈다.
지난 2012년 3월부터 신설 학교 교사 및 직원들이 특별공급권 혜택을 누린 점을 감안할 때, 2년여가 지난 현재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본청 직원들 역시 올 초부터 특별공급 혜택을 얻은 만큼, 정착률은 점점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형권 부의장은 이에 대한 보충자료와 함께 과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의 거주지 명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김정봉 의원은 개별 전입과 함께 인센티브를 받은 직원들의 실거주율 현황 자료를 추가로 요청했다.
추가 자료 분석 결과에 따라 시교육청 직원들에 대한 정착률 추이에도 적잖은 변화 바람이 불 전망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초 생활 인프라 등 정주여건이 좋지 않다보니 낮은 정착률로 이어졌다”며 “또 특별공급권이 올 초 처음 부여되면서,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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