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꽃시계' 랜드마크로 탈바꿈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역 꽃시계' 랜드마크로 탈바꿈

市-코레일 활성화 대책회의 갖고 주변 환경정비 행정력 집중 노래비 리모델링·이전 검토

  • 승인 2015-02-04 18:05
  • 신문게재 2015-02-05 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속보>=대전시와 코레일이 흉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대전역 꽃시계 활성화 대책 마련에 나섰다.<본보 2014년 11월 26일자 7면 보도>

4일 대전시와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해 말 대전시, 동구, 코레일, 우송대 등 12개 기관이 참여해 대전역꽃시계를 대전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대전시와 코레일은 이날 회의에서 나온 방안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순차적으로 이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꽃시계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주변환경정비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그동안 꽃시계 바로 옆 노래비에서는 노숙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이 모여 술을 마시면서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시비를 걸거나 위화감을 조성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전시는 노래비를 기증한 우송대와 협의를 통해 노래비 안전점검과 함께 노숙인들이 앉아서 술을 마실 수 없도록 시설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우송대 측은 오는 13일까지 세부방침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와 코레일은 리모델링이 불가능할 경우 노래비 위치를 동광장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노래비 주변 느티나무는 여름철이면 그늘이 조성돼 노래비에 더 많은 노숙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이 몰리는 만큼 다른 곳으로 이식을 검토 중이다. 올해는 이식할 장소를 정하지 못해 가지치기를 통해 그늘을 최대한 없애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이와 함께 코레일은 기존 2명의 사회복무요원을 3명으로 늘려, 꽃시계 주변 청소와 노숙인들에 대한 계도 활동을 강화했다.

동구는 꽃시계 앞 공터에서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포장마차 7개에 대해 지난 해 말부터 강력한 단속을 벌이고 있으며, 경찰도 순찰활동을 강화한다.

다만, 대전시가 생화를 고집하면서 겨울철에는 꽃시계가 볼품 없다는 지적이다. 시는 겨울을 견딜 수 있는 수호초와 미카엘라를 식재하고 있지만, 꽃이 피는 계절이 아니어서 초라해 보일 수 밖에 없다.

때문에 겨울철 만큼은 생화 대신 조화로 대체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시는 꽃시계 설치 목적이 '계절별 꽃종을 다양한 문양으로 디자인 연출함으로써 생동감 넘치는 꽃도심 분위기 조성'이라는 이유로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조화는 생동감이 없기 때문에 안된다. 시민들도 겨울에는 이런 식물도 있구나 하고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며 “주변환경이 깨끗해지면 역 광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수준도 높아질 것이다. 환경정비사업을 함에 있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꽃시계 주변을 정화하기 위한 대책회의에 관계 기관만 12개다. 뭐 하나를 처리하려고 해도 여러 기관과 상의해야 하는 등 좋은 대책이 나와도 실행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