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내수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와 판매대금 회수지연, 납품단가 인하 등으로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기 때문이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본부장 유옥현)가 지역 중소제조업체 82개사를 대상으로 '설자금 수요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대전·충남 중소기업 34.3%는 최근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28.2%보다 6.0%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원인으로 중소기업 70.0%가 내수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를 꼽았고 '판매대금 회수지연'이 20.0%, '납품단가 인하'가 17.5%로 뒤를 이었다.
특히,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소기업에 비해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41.7%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고 소기업은 32.5%가 대답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24.7%로, '원활'(9.1%)하다는 응답보다 15.6%p 높게 나타났다.
설 명절에 필요한 금액은 평균 22억8300만원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부족한 금액은 380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16.7%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자금에 대해서는 ‘결제연기’(39.4%), ‘납품대금 조기회수’(36.4%),‘금융기관 차임’(12.1%) 등을 통해 확보할 것이라고 답했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58.6%로 지난해 62.1%보다 3.5%p 감소했다. 설 상여금 평균 지급률은 기본급의 47.0%, 정액으로 지급하는 경우 평균 67만4000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설 휴무기간의 경우 조사업체의 80.3%는 5일을 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3일은 7.4%, 6일과 4일 휴무는 4.9%로 조사됐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