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고교평준화' 3일 결정…교육계 초미관심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천안 고교평준화' 3일 결정…교육계 초미관심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앞서 상정 여부 결정 계획

  • 승인 2015-02-02 18:23
  • 신문게재 2015-02-03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016학년도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실시 여부가 3일 결정 날 예정으로 지역 교육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은 가운데 극적인 반전이 일어날 경우도 배제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충남도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제4차 교육위원회에 앞서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제출한 '천안고교 평준화' 조례 상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지역 교육계에선 세 가지 경우의 수를 가정하고 있다.

먼저 조례가 교육위에 상정될 경우다.

이렇게 되면 재적위원 과반수 이상 참석하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이 조례안은 교육위를 통과해 5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넘겨진다.

새누리당이 전체 의석의 4분의 3을 장악한 충남도의회는 지난해 10월 제274회 정례회에서 교육위를 통과한 이 조례안을 본회의에서 부결시킨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 또다시 부결시키면 정치적 성향이 다른 교육감에 대한 길들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할 우려가 커 교육위가 이를 통과시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같은 시나리오는 교육 당국의 바람으로 현실적으로는 그리 실현가능성이 크지 않다.

교육위가 해당 조례안을 아예 상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더욱 높게 점쳐진다. 일전에 본회에서 부결된 조례안을 3개월 만에 다시 올려 통과시키는 것이 부담스러운 데다가 교육 당국이 조례안을 재상정하면서 의회와의 교감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교육위에 천안 고교평준화 조례안이 상정되지 않으면 입법 과정 일정 등을 고려할 때 2016년 시행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다.

이러면 의사일정이 잡히지 않은 4일 여야 합의를 거쳐야 5일 본회의에 이 조례안이 올라갈 수 있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결여된 시나리오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마지막 경우의 수는 교육위가 해당 조례안을 상정시킨 뒤 통과시키지 않고 무기한 보류시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이러면 조례안 미상정에 대한 사회적 비난을 최소화하면서 실리를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 큰 방안으로 보인다.

도의회 관계자는 “이 문제와 관련해 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며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내포=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