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넥스의 오성환<사진> 대표는 기업의 경영철학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부여가 고향인 오 대표는 3남3녀 중 장남으로, 어린시절 농업과 버섯재배, 버스업계 등에서 근무하다 지난 1990년 경기도 수원에서 프레스공장 설비를 구축하며 사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천안으로 사업장을 이전하면서, 논산에도 플라스틱 사출설비를 구축했고, 현대·삼성·기아 등의 협력업체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침대 제조업체에 방문해, 가구에 흥미를 느껴, 과감히 가구업계에 진출하게 됐다.
그가 이처럼 일찍부터 산업현장에 뛰어든 것은 집안의 장남이라는 이유도 있다.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기 때문에 5명의 동생들을 보살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 것이다. 이로 인해 맨 주먹으로 사업이라는 험난한 길에 뛰어들게 됐고, 다양한 인생경험을 시작하게 됐다.
사업을 하면서 어려움도 많았다. 오 대표는 기업 설립 당시 3000만원으로 시작해 사업장을 키워나가던 중 7~8년 되던 해에 큰 위기를 맞았다고 회상했다. 당시 동생들이 모두 회사로 오게 됐고, 서로 힘을 모아 기업을 다시 살릴 수 있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이후 오 대표는 지난 2000년 중국 상해에 외국투자기업으로 '한성가구 유한공사'를 설립하게 됐다. 그러나 중국 진출은 결코 쉽지 않았다. 당시 약 400명의 직원과 함께했으나 급변하는 중국정책의 한계로 인해 2009년 폐업을 하게 됐고, 다시 논산에 새롭게 가구공장인 (주)한성헬스피아를 설립, 국내 생산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논산과 천안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조성한 그는 '자연과 건강을 추구하는 친환경 가구'라는 기업 슬로건을 앞세워 사무용 가구와 군부대용 가구생산에 전념하게 된다. 그 결과 한국산업규격 KS마크 획득, 친환경제품 표시인증서 등 다양한 인증서를 획득하며, 국내 가구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게 된다.
최근 가구업계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오 대표는 “지난해 업계는 어려움을 겪었고, 올해에도 더 큰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계 자동화가 필수다. 현대 사회는 장비싸움으로, 좋은 기계가 기업의 성장 여부를 결정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좋은 기계는 같은 인력으로 유지하면서도 모든 직원들을 숙련공으로 만들 수 있고, 경영의 효율성을 도모할 수 있다”며 “직무교육 등을 통해 선진화된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기업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오성환 대표는 “넥스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침대 매트에서 사무용 가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구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공장을 증설하고, 최신장비를 늘려, 최고의 제품을 개발·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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