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에 따르면 DRT는 소형승합차 등을 활용 기존의 버스 노선을 이용하기 어려운 농어촌 벽지 주민들을 위해 예약제로 운영하는 대중교통체계다. 예컨대 특정 승객들이 버스 탑승 시간과 장소를 미리 알려주고 예약할 경우 버스가 제공되는 식이다. 버스와 택시의 기능이 혼합된 형태로 일종의 '콜버스'인 셈이다.
도는 올 상반기 당진시 대호지면에 DRT를 시범 운영키로 했다.
3월부터 7월까지 12인승 소형버스 1대가 운영되며 이에 필요한 예산 1억원은 도와 당진시가 공동 부담키로 했다.
도는 7월 이후 당진시 대호지면 DRT 시스템 분석을 통해 주민만족도가 높고 경제성이 있다고 결론나면 도내 다른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 조례 제정과 예산 확보를 통해 DRT의 안정적인 도입을 위한 여건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DRT는 최근 승객 수요가 적은 지역에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대중교통체계로 평가받고 있다. 충남을 비롯해 전북도 역시 DRT 도입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전북도는 최근 정읍시와 완주군에 DRT 시범사업을 위한 도비 1억5000만원씩 각각 지원되며 이르면 5월께부터 시범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기존 노선을 운영중인 버스업체가 DRT 도입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승차인원이 10명도 안되는 벽지 노선이지만 기존 버스 회사들은 DRT 도입에 따른 수익성 감소를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어촌 벽지 주민들의 교통편익 증진과 기존 버스업체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것을 어떻게 잘 조율할 수 있는지 여부가 DRT 사업 확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DRT 시스템이 도입되면 농어촌 지역 등 교통 소외지역 교통약자의 이동편의가 증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시범운행 뒤 면밀한 분석을 통해 사업 확대 계획 추진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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