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운명, 내달 27일 판가름

스위스 로잔서 청문회… 인천AG 메달 박탈당할 수도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박태환(26)의 청문회 일정이 잡혔다. 다음 달 27일이다.

대한수영연맹은 28일 “도핑 테스트와 관련된 박태환의 청문회가 2월27일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스위스 로잔은 지난 9월 도핑 테스트를 통해 박태환의 금지약물 검출 사실을 밝혀낸 국제수영연맹(FINA)의 사무국이 있는 곳이다.

박태환 본인을 비롯해 다수의 관계자들이 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이기흥 회장을 비롯한 연맹 고위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현지 법률대리인도 참석해 이번 금지약물 파문이 고의가 아니었다는 해명을 펼칠 예정이다.

수영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선수가 병원의 과실로 금지약물을 처방받고 복용 혹은 투약했다고 하더라도 선수 본인에게 예방의 의무가 있기 때문에 징계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 검출된 테스토스테론은 엄격히 규제되고 있는 약물 성분이라 무관용 원칙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만약 박태환이 징계를 받을 경우 작년 9월 인천 아시안게임 6개의 메달을 박탈당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 기간에 받은 세 차례 도핑테스트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FINA의 검사 시점이 아시안게임 이전이었기 때문이다. 올해 7월 세계수영선수권 대회가 열리고 내년에는 리우올림픽이 개최될 예정이라 징계 수위가 향후 박태환의 선수 생활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