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자인 (주)신세계 컨소시엄과의 협상 내용이 전혀 공개되지 않아 자칫 미래부 때문에 축소된 공공성과 과학성에 이어 또다시 대기업의 유통상업시설로 변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 환원과 고용, 소상공인 보호 등 시민과 지역경제와 직결된 사안임에도 '협상 중'이라는 이유만으로 두 달 가까이 진행된 협상 내용에 대한 검증이 한 차례도 없었다는 점에서 의심을 지울 수 없는 분위기다.
대전시와 대전마케팅공사는 26일 오전 11시 신세계 측과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한다.
미래부의 이른바 '갑질 논란'으로 콤플렉스는 축소됐지만, 정작 중요한 건 신세계와의 협상 내용이다. 협상의 핵심은 '지역 상생' 방안이다. 그러나 미래부 500억 원 지원 문제 등으로 몇 차례 협상이 연기된데다, 규모까지 축소되면서 '을'이던 신세계 측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면서 부실 협상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시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우리의) 제안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안다”며 “실시협약을 체결 후에도 주요한 쟁점 사안에 대해서 필요하다면 추가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