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이 지난 23일 총리 내정과 관련 “마지막 공직 자리라는 각오와 함께 수락을 했다”고 밝혔기 때문.
이해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세종) 등 과거 총리를 역임한 인사 중에 국회의원 후보에 출마한 사례도 있지만, 듣기로는 불출마의 가능성을 배제키 어려운 이유에서다.
또 정홍원 총리의 임기에 미뤄 1년여 뒤인 총선 이후에도 그가 총리 업무를 수행할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의 불출마 여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헌법재판소가 현행 선거구제 인구편차 기준에 대한 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그의 지역구인 부여·청양이 인근인 공주와의 병합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부여·청양이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의 표심이 많고, 지난 2013년 4·24 재보궐에서 이 의원에게 완승을 안겨줬으나 인구 수가 공주에 비해 적으며 현 안희정 충남지사의 측근인 박수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보수·진보 양측에게 우호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각 당내 병합지역의 원외 당협·지역위원장 및 출마예정자들의 거취도 이 의원의 불출마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내년 총선이 박근혜 정권의 하반기 정국을 좌우하는 동시에 차기 대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정치적 의미에서 청와대와 여당 지도부는 부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가운데 충청권 총리로서 이 의원의 국정 수행 능력과 지지율이 임기 등의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총리로서 국정 수행에서 호평가를 받을 경우, 여당으로서는 매선거마다 캐스팅보트였던 충청권에서 그 영향력과 효과를 적극 활용키 위해 임기를 지속시킬 것으로 점쳐진다.
정치권 관계자는 “출마든 불출마든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이 의원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도 “차기 총선에서 이 의원이 충청권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과 그의 향후 국정 수행 능력이 중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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