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본부장 장광수)은 21일 '대전지역 벤처기업의 금융이용 현황과 과제' 발표에서 대전지역은 대덕연구개발특구 등 풍부한 인력과 시설 등 창업에 있어 유리하지만 벤처금융시장의 미성숙으로 성장의 제약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의 벤처기업수는 1998년 113개에서 2014년말 1069개로 증가했다.
하지만 전국 대비 비중은 2010년 3.4%, 2012년 3.6%로 0.2% 증가에 그치고 있다.
대전지역 벤처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장에 제약을 받는 것이다.
대전의 벤처기업은 정책자금(58.4%), 은행대출(22.6%), 벤처캐피털 및 엔젤투자(2.9%) 등의 순으로 자금을 조달 받는다.
2014년 8월말 중앙정부의 대전지역 벤처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규모는 226억원으로 총액의 3.1% 수준이다. 업체당 지원규모는 2억1000만원으로 전국평균(2억7000만원)보다 6000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대출의 경우는 대전지역 중소기업 대출규모(2014년 8월말)가 지난해 말 대비 9.4% 증가한 10조3000억원으로 2011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지만 전국대비 비중(2.0%)이 벤처기업수(3.6%)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엔젤투자도 국내 엔젤투자자 4870명 중 대전충남지역은 4.4%(213명)로 벤처기업수 비중(6.9%)에 못미친다.
벤처캐피털의 경우도 설문조사결과(2013년 벤처정밀실태조사) 대전지역 벤처기업 중 벤처캐피털 투자유치를 받았거나 진행중인 기업비중은 전체의 6.7%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와 대학 등 관련기관에 대한 교육을 통해 엔젤투자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 ▲지역기반 벤처캐피털 육성 ▲기술금융에 대한 효과적인 평가 시스템을 개발과 기술금융 우수 금융기관을 우대 ▲성장사다리펀드 홍보 강화와 성장단계별 출자비중 탄력적 조정 등을 제시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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