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에서는 내각의 경우, 원포인트 개각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의 교체는 없다는 게 정실로 굳어지면서 공석이 된 해양수산부 장관을 채우는 소폭 개각이 점쳐지고 있다.
해수부 장관으로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유기준 의원이 거론 속에 외부 전문가를 기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국회의 인사청문회 통과가 무난하다는 점이 강점이나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경우, 중도하차 할 상황이라는 게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새롭게 구성 되는 청와대 특보단은 정치인을 대거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시민사회단체 등 외부 전문가 위주로 짜야 한다는 논리가 맞서는 형국이다.
친박 의원들은 내년 총선 등을 대비해 서청원 최고위원을 특보단장으로 윤상현 의원, 현기환·이성헌 전 의원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직 김기춘 비서설장과 비서관 3명에 대한 교체설 등에 대해선 구체적인 얘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인사 시기는 이르면 이달 안에 개편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정부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조기에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 개편을 먼저하고 장관 발표를 나중에 하거나 동시에 마무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행정자치부와 법무부,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 국민권익위원회, 법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8개 부처가 국가혁신를 주제로 한 업무보고에서 “올해 대한민국이 광복 70년을 맞는데 지난 70년 우리는 정말 놀라운 역사적 성과를 만들어 왔지만 또 한편으로는 사회 곳곳에 묵은 적폐가 쌓여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총체적인 혁신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기인만큼 과감한 국가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을 새롭게 발전시켜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