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 현 조합장(75)은 1981년부터 남대전농협을 이끌었으며 2005년에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내부 문제로 다시 복귀했다. 사실상 이번에 출마하면 9선에 도전하는 것이다. 김 조합장은 “아직 출마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 조합장 외에 오필환 전 남대전농협 이사(57), 이성호 현 남대전농협 이사(66), 강병석 현 남대전농협 이사(60), 정재홍 전 구봉신협이사장(64), 이주태 전 대전제일고등학교 교감(64), 정재형 관저2동 주민자치위원장(52)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필환 전 이사는 새로운 경영 마인드를 강조하면서 조합원간 소통을 위한 '찾아가는 조합'을 구상하고 있다.
이성호 이사는 아직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이다. 이 이사는 남대전농협 대의원과 이사직을 거쳐 조합에 대한 이해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하나의원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강병석 이사는 조합이 3년 동안 대전에서 최하위의 실적을 올렸다며 새로운 조합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출마 동기를 밝히고 있다.
정재홍 전 이사장은 경영 능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적자로 허덕이던 구봉신협을 안정시킨 노하우를 지역농협에 접목, 지역사회에 봉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이주태 전 교감은 군대와 학교 등 공직 생활 40년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남대전농협을 정의롭게 만들어 조합원이 진정한 주인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정재형 주민자치위원장은 오래전부터 남대전농협 대의원에 몸담으면서 고향을 위해 무언가 해 보겠다는 뜻을 갖고 출마를 결심했다.
지난 선거에서 낙선한 김현수 전 농민신문사 대의원의 출마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탄동농협=민기식 현 조합장(73)과 김광석 전 탄동농협 외삼지점장(60), 이병열 전 탄동농협 과장(55) 등 전·현직 탄동농협 출신의 3파전이 예상된다.
민기식 조합장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 지역 최다인 10선에 도전하게 된다. 민 조합장은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조합원 실익 증대에 힘썼다는 평이다.
탄동농협에서만 33년 근무한 김광석 전 지점장은 지역농협에서 닦은 풍부한 실무경험이 강점이다. 그는 금융실무와 회계처리, 농산물 현황까지 읽을 수 있는 전문경영인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병열 전 과장은 조합에서 30여 년간 근무했으며, 퇴직 후 2005년과 2009년 조합장 선거에 출마했다. 이 전 과장은 투명경영과 경제사업 활성화, 직거래장터 개설 등 공약을 밝히며 세대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대전원예농협=김의영 현 조합장(63)과 최병환 전 대전원예농협 비상임 이사(57) 간 양자대결 구도가 유력하다. 두 사람은 이번에 격돌하면 3번째로, 2010년 선거와 2013년 재보궐 선거에서는 모두 김 조합장이 이겼다. 이번 선거는 근소한 표차로 당·낙선이 갈릴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아직 출마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지만 1990년부터 안정적으로 조합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출마하면 8선에 도전하게 된다.
최 전 이사는 현재 조합이 금융사업에 치중하면서 농민을 위한 경영이 미흡하다고 진단하며 교체론을 강조하고 있다.최 전 이사는 농민을 위한 조합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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