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전시티즌에 따르면 아드리아노는 김세환 대표이사와 만나 협의한 끝에 팀 잔류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로 돌아갔던 아드리아노는 20일 입국했으며, 소식을 듣고 찾아간 김 대표이사와 대화 끝에 구단의 제시액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드리아노는 올 시즌 대전시티즌 유니폼을 입고, 33경기에 출전해 27골을 기록해 팀 득점(64골)의 절반 가까이를 넣으며 위클리베스트11에 수시로 선정된 것은 물론, K리그 챌린지 득점왕에 올랐다.
시즌이 끝난 뒤 구단 측은 브라질로 돌아간 아드리아노와 계속해서 재계약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지연되다가 이번에 잔류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게 구단 측의 설명이다.
시티즌은 빠르면 이번 주 중 아드리아노와 최종 재계약 절차를 마무리짓고, 이달 말부터 진행될 예정인 시티즌의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에 합류시킬 방침이다.
시티즌은 이와 함께 최근 신규 선수 영입 과정에서 발생한 잡음도 일단 해소시켰다.
메디컬 테스트 등에서 문제가 발생한 김다솔, 박희성을 대체할 수 있는 수비수 윤신영, 김기수와 골키퍼 오승훈 등을 발 빠르게 영입한 것이다.
2014년 중국 연변 FC에 소속 수비수였던 김기수는 힘과 스피드, 기술을 두루 갖춘 데다 양발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활발한 움직임과 많은 활동량으로 팀 플레이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구단 측은 기대하고 있다.
윤신영은 거제고와 경기대를 거쳤으며 U-20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08년 대전시티즌 입단을 시작으로 상무, 2012년 경남FC를 거치면서 2년 연속 리그 30경기 이상 출장해 경남 수비라인의 중심축을 담당했다. 지난 해 중국 슈퍼리그 소속의 장수세인티로 이적했다가 올 해 7년만에 친정으로 복귀하게 됐다.
구단 측은 기술은 물론, 영리한 플레이 능력, 많은 경험까지 갖춘 만큼 윤신영이 경기장 안팎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192㎝의 장신인 오승훈은 지난해까지 일본 J2리그 교토 상가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다. 공중볼 처리를 잘 하고, 큰 체구에 비해 빠른 스피드와 민첩성을 가졌다는 평가다. J리그 경험까지 갖춘 만큼 팀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티즌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아드리아노가 일단 잔류쪽으로 가닥잡히고, 국내 선수 영입도 마무리한 만큼 시즌 개막 전까지 팀의 능력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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