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시 및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취학아동(0~5세) 전체 인구는 1만1783명으로, 전년 동월 8052명보다 1년새 3731명(43.6%) 급증했다.
한솔동과 도담동을 중심으로 한 예정지역 신도시가 4134명 늘었기 때문이다.
합계 6948명 기준 점유율은 약59%로, 조치원읍 등 읍면지역 점유율(41%)을 크게 넘어섰다.
2013년 말 기준 점유율 약35%보다 크게 올라간 수치다. 예정지역 5만8904명 대비 미취학아동 비중도 11%를 꾸준히 상회하고 있다.
최근 전월세 가격 조정기에 따른 거래 증가와 이주 확대는 미취학아동 유입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 전월세 거래는 작년 동월 대비 160%로, 전국 평균(6%)을 넘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주로 대전 유성과 공주지역 젊은층 이주가 봇물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작성 기준 원아 취원율(만3세~만5세)로 봐도, 첫마을 3개 공립 유치원은 57.4%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평균(42.8%)을 넘어, 광역시 이상 평균(44.6%)을 10% 이상 상회한 수치다.
학부모 선호도에도 불구하고 공립유치원 입학은 사실상 '하늘의 별따기' 구조로 심화되는 모습이다.
커리큘럼과 시설 자체가 사설 유치원 및 어린이집 등과 비교 우위를 보이는 만큼, 입학 경쟁 양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본격적인 입주가 지속되고 있는 1생활권 공립유치원들 역시 현재 취원율 100% 전·후라지만, 시간이 갈수록 첫마을 수준에 근접할 것이란 예측이다.
전체 초등학생 수의 4분의 1을 초과한 공립유치원 건립을 제한한 현행법과 유아 동반 이주 급증세를 감안할 때, 이 같은 경향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130여개에 달하는 국·공립과 가정·민간·직장 어린이집 역시 상대적으로 공립유치원 추가 건립에 대해 곱잖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모습도 고려 대상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아 동반 이주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공립유치원 설립을 둘러싼 증설 및 반대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며 “어린이집을 포함한 아동시설 공급량은 현재 충분하지만, 공립유치원 쏠림 현상과 경쟁 심화는 해결키 어려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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