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계속되는 압박… 지역대 등록금 '동결' 가닥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정부 계속되는 압박… 지역대 등록금 '동결' 가닥

재정악화 봉착 '유지' 결정… 배재대 유일하게 0.26%↓

  • 승인 2015-01-20 18:48
  • 신문게재 2015-01-21 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정부의 등록금 인하·동결 압박이 계속되면서 지역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동결로 가닥을 잡고 있다.

예년의 경우 '생색내기 인하'라는 비판에도 인하가 주를 이뤘다면 몇 년째 등록금 동결과 인하가 계속되면서 재정적 상황에 봉착한 대부분의 대학들이 동결을 결정했다.

배재대는 20일 등록심위원회를 열어 2015학년도 등록금을 0.26% 내리기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등록금을 책정한 대학 가운데 인하를 결정한 4년제 대학은 배재대가 유일하다.

배재대는 지난 2012학년도 5.11%, 2013학년도 1.11%, 2014학년도 1.2%를 내려 최근 4년간 등록금 총 7.66%의 등록금을 인하했다.

전문대 가운데는 대전과학기술대가 올해 등록금을 0.24% 내리기로 최종 결정했다. 과기대는 2012학년 5.3%, 2013학년 0.5%, 2014학년 0.23%에 이어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등록금을 인하했다.

반면 대부분의 지역대학들은 속속 동결로 결정짓는 분위기다.

대전대는 19일 열린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올해 학부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으며 한남대와 우송대도 이날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올해 등록금 동결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앞서 한밭대도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으며 충남에서도 한국기술교육대와 나사렛대, 순천향대가 등록금을 동결했다.

충남대와 목원대 등도 이번주 안에 등록금 동결로 최종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이렇게 지역대학들이 등록금 동결이나 인하를 결정한 것은 지난 9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들에 등록금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공식 요청한데 이어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도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우회적으로 등록금 인하나 동결을 요청하는 등 정부의 전방위적인 압박카드가 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등록금 동결이 대학 특성화 사업 연차평가와 국가 장학금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지역대학들로서는 정부의 동결 혹은 인하 방침을 따르지 않을수 없는 것도 한 이유다.

다만 수년간 계속된 등록금 동결과 인하 등으로 재정적 상황이 한계에 부딪힌 지역대학들은 등록금 인하보다는 동결로 최후의 배수진을 친 모습이다.

지역대 관계자는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인하”라며 “교수 충원과 시설 확보 등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등록금까지 동결해 사실상 비상운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