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구제역 '확산일로'…진천 추가확진·공주 항원발견

충북 특별방역기간 연장 조치

충청권 구제역 바이러스가 계속 퍼지고 있다. 충북 진천에서는 추가 확진 판정이 나왔고, 공주에서는 채혈검사결과 바이러스 항원이 발견됐다.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충북 진천군 이월면 A 돼지농장에서 전날 의심신고가 접수된 돼지에 대해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돼지 1300여마리를 기르는 이 농장은 지난달 18일 구제역이 발생한 진천 신월리 돼지농장과 1㎞ 정도 거리에 있다.

이와 함께 공주시 유구읍에서도 전날 확진 판정이 내려진 B 돼지농장의 주변 C농장 돼지 5마리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항원이 발견됐다.

이는 방역당국이 예방적 차원으로 B 농장 3㎞ 인근 2농가(3805마리)에 대한 채혈검사를 실시한 결과다. 수포 등 의심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정식 구제역 발생으로는 인정하지 않는다.

방역당국은 진천 A 농장의 돼지 30여마리와 공주 C 농장의 돼지 5마리를 살처분했다. 충북은 지난 18일부터 구제역 발생농장 반경 3㎞ 내를 제외한 지역에 대해 순차적 이동제한 해제에 들어가던 중이었다.

하지만 A 농장의 구제역 발생으로 특별방역대책 기간 연장 등의 조치가 내려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충남은 8건, 세종 1건, 충북 26건 등 충청권에서는 총 35건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60곳의 농장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땅 속에 묻힌 돼지와 사슴 등 우제류는 총 5만5851마리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