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들이 주도하는 정림동 벚꽃 축제가 서구를 대표하는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매년 4월 개최되는 이 축제는 올해 제4회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
정림동 벚꽃 축제는 정림동 갑천둔치에서 매년 4월 개최되는 축제로, 오는 4월 제4회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정림동 벚꽃 축제가 특별한 이유는 우선, 서구 관내 23개 동주민센터 중 유일하게 개최되는 동네 축제라는 점이다. 또 행정기관이 아닌 주민들이 축제를 주도하는 등 정림동 벚꽃 축제만의 특별함이 있다.
정림동 벚꽃 축제는 주민들이 주도하는 축제이기 때문에 축제 예산은 일반 주민, 자생단체 회원 등이 십시일반 모은 돈과 정림사랑자생단체연합회 후원으로 치러지고 있다.
다소 열악한 상황에서도 정림동 벚꽃 축제는 1회 당시 3000여 명에서 2회 5000여 명, 지난 해는 6000여 명이 축제에 참여하는 등 서구민은 물론 대전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행정기관의 도움을 최소화하면서도 내실있는 축제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정림사랑자생단체연합회가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정림사랑자생단체연합회는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바르게살기협회, 새마을부녀회 등 공식 11개 자생단체와 향우회, 상가번영회 비공식 2개 단체 등 총 13개 자생단체 회장이 회원으로 가입된 단체다.
▲ 주민들이 주도하는 정림동 벚꽃 축제가 서구를 대표하는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매년 4월 개최되는 이 축제는 올해 제4회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
정림동 벚꽃 축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민건강걷기대회, 먹거리 바자회, 공연 및 장기자랑 등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주민건강걷기대회는 정림동에서 출발해 괴곡동 상보유원지까지 8㎞를 걷는 대회로,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힐링'프로그램이다.
먹거리 바자회는 자생단체 회원들이 그날 준비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모두 어려운 사회에 환원된다. 지난해는 먹거리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관내 14개 노인정에 쌀을 전달했다.
정림동에는 벚꽃 축제 외에도 다양한 특색사업이 있다. 먼저, 수밋들 효(孝) 축제는 매년 10월 노인을 초청해 경로잔치 및 문화공연을 개최해 노인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주민들을 위한 화합과 어울림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또 정림동주민센터는 주민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카페 등을 개설해 주민들의 정보교류 및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정을 전하는 사랑의 쌀독'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동주민센터에 사랑을 쌀독을 설치해 주민 누구나 쌀을 기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동주민센터 한켠에 미니 갤러리를 조성, 주민을 위한 행정서비스를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곳에는 주민들이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에서 완성한 캘리그라피와 리본공예, 서예 등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정림동주민센터는 주민을 위해서라면 사소한 것도 신경쓰다 보니 2013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동행정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김광배 동장은 “최근 소통과 화합이 강조되고 있는데, 정림동은 주민 스스로 축제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화합하고 소통하는 등 발전하고 있다”며 “동주민센터에서는 행정적으로 지원할 부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해 정림동을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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