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빌려드려요” 광고대출 SNS통해 확산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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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빌려드려요” 광고대출 SNS통해 확산 '주의'

금융기관 연결여부 확인안돼… 대학생·취약층 등 피해 우려

  • 승인 2015-01-18 16:45
  • 신문게재 2015-01-19 6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 SNS에 올라온 대출 광고글.
▲ SNS에 올라온 대출 광고글.
겨울방학을 맞아 대학생 이지윤(21·가명)씨는 '쌍꺼풀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당장 수중에 있는 돈이라곤 40만원뿐. 자취를 하고 있고 집에 도움을 청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고민하던 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와 있는 글이 눈에 띄었다.

고민하다 전화를 걸자 글을 올린 사람은 자신을 중개인이라고 밝히며 나이와 이름, 성별을 물었다. 순간 의심이 들어 어떤 곳과 중개를 해주는 건지 물었지만 “대출 안 할 거면 말라”는 대답이 돌아왔고, 통화는 끊겼다.

성형자금 등 급전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당일 현금 지급이 가능하다'며 유혹하는 광고글이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등 SNS에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18일 기자가 직접 둘러본 SNS상에는 만 19세 이상부터 원하는 금액 대출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광고들이 불법이나 사기, 사채, 일수가 아님을 강조하며 수없이 올라오고 있었다. 카드나 통신비 연체금액도 대납해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으로 당장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공략하고 있어 대학생이나 생계가 어려운 지역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기자가 페이스북에 대출 광고 글을 올린 사용자와 SNS를 통해 직접 대화를 시도하자, 사용자는 자신을 중개업자라고 소개하며 대출 여부를 물었다. “무직자분들이나 프리랜서들 같이 대출이 어려운 분들을 도와드리고 있다. 큰 금액이 필요하신 분들도 가능하다”고 강조한 사용자는 “나이와 성함, 성별 등을 알려달라. 기존 대출여부와 통신비 미납, 카드연체 등이 있냐”고 물었다. 기자가 대출 형식을 묻자 사용자는 '중개역할'이라고만 밝히며 대출 여부만을 재차 물었고, 대출 여부를 밝히지 않자 대화방을 나갔다.

글을 올린 사용자 페이스북 계정을 들어가 보니 직접 찍은 사진도 올라와 있고, 직업이나 학력 등도 프로필에 밝히고 있었다. 하루에 4번 이상 일상과 관련된 글을 올리는 등 대출 사기범 같이 보이지 않았다. 대출 광고 글을 올린 다른 사용자들의 페이스북도 유령 계정이 아닌 활발히 페이스북을 하는 일반인이었다.

문제는 광고 글을 올리는 이들이 대출을 해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믿을만한 금융기관과 연결돼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이 관계자는 “요즘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등의 전자범죄수법이 많이 알려지면서 더 이상 통하지 않자 SNS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활용하는 것 같다”며 “광고 글을 올리는 사람들의 신용이 보장되지 않은 만큼 절대 대출을 실행하거나 개인정보를 알려줘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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