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붕대를 한 구자철이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 쪽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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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18일 구자철(마인츠)이 호주 브리즈번 병원에서 다친 팔꿈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해 내측 인대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자철은 17일 호주전 후반 2분 상대 수비수와 공중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밀려 넘어졌다. 땅에 떨어지는 과정에서 오른팔을 다쳤고, 곧바로 들것에 실려 나갔다.
18일 회복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대표팀 관계자는 “자철이가 어제 경기에서 다치고도 웃고 다니는 것을 보면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고 취재진에게 이야기했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구자철은 우리 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고 평가하며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란다는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구자철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축구협회는 “주치의가 잔여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공식 견해를 밝혔다.
오만과 조별예선 1차전에서 상대 선수의 거친 태클에 오른쪽 정강이에 미세 골절을 당한 이청용(볼턴)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벌써 두 번째 핵심선수의 이탈이다. 지난 대회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구자철은 공격의 모든 포지션에서 활용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에서 활용가치가 상당했다. 특히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월드컵과 올림픽, 아시안컵, 아시안게임, 20세 이하 월드컵까지 '5대 메이저 축구대회'에서 골 맛을 본 주인공이다.
이청용에 이어 구자철까지 공격수 2명이 소속팀으로 복귀했거나 복귀를 앞둔 '슈틸리케호'는 남은 21명의 선수로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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