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6년부터 자유학기제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 위치한 출연연이나 정부청사 등 공공기관의 협조는 여전히 저조해 폭넓은 진로탐색을 진행할 수 있는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올해 자유학기제 연구학교가 종전 6개교에서 1개 학교가 더 추가된데 이어, 자유학기제 희망학교도 지난해 22개교에서 올 해 27개교가 추가돼 전체 중학교의 64%인 56개 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지난해 32%에서 올해 64%로 전년대비 2배로 확대 운영되며, 내년에는 모든 중학교에서 전면 시행된다.
시교육청은 자유학기제 연구학교에는 학교당 3500만원 내외, 희망학교는 학교당 2000만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하고,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유연성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자유학기제는 암기·지식 전달 중심의 수업방식에서 블록타임제, 융합수업, 프로젝트 학습 등 다양한 학생 참여·활동형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학생의 학습 흥미도와 몰입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나고, 학생의 진로탐색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자신의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면 시행 1년을 앞두고 있지만 지역내 기관과 기업, 대학 등과 연계한 진로탐색 프로그램이 여전히 부족한 것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진로체험을 진행할 수 있는 기관·기업 등의 협조가 저조해 일선 학교현장에서 진로탐색처를 찾는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시교육청이 자유학기제 학생 체험활동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기관은 모두 94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덕특구내 위치한 정부출연연구기관은 단 한곳도 없다. 한국연구재단과 국립중앙과학관만이 특구내 기관으로 학생들의 체험활동을 돕고 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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