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서대전역 경유가 포함되지 않은 계획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전시는 사실 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12일 대전시와 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 7일 국토교통부에 KTX호남고속철 1단계 구간인 충북 오송역~광주 송정역(182.3㎞) 개통 이후 운행횟수와 구간 등을 담은 호남고속철도 종합운영계획 인가를 신청했다.
문제는 신청한 운영계획에 서대전역과 광주역 등은 구간에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이다. 서대전역 등의 진입 문제가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 운영계획에 반영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국토부 제출 계획에) 서대전역 경유 등을 포함하지 않은 건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서대전역 경유 문제에 대해선 논의가 진행 중으로 안다”고 말했다.
호남선 이용객의 30% 정도가 대전권으로, 코레일도 수익성을 감안하면 서대전역 경유 요청을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지만, 그렇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충북 오송역 경쟁력 저하와 장시간 소요를 이유로 경유에 반대하는 충북과 호남권의 반대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물론 국토부까지 극도로 말을 아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대전역 경유 포함 여부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계획을 제출받은 국토부는 1단계 개통 예정인 3월전에 자체 검토와 지자체 의견수렴 등을 거쳐 서대전역 경유 등에 대해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민감한 사안이다 보니 현재로서는 (서대전역 경유 포함 여부를) 확인하기가 어렵다”며 “서대전역 경유가 관철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진·박전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