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술은 새 부대에” 구단주 의중 반영

  • 스포츠
  • 축구

“새 술은 새 부대에” 구단주 의중 반영

김세환 대전시티즌 사장 왜 사퇴했나

  • 승인 2015-01-12 17:52
  • 신문게재 2015-01-13 8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대전시티즌 김세환 대표이사의 사퇴 배경을 놓고 지역 축구계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후임 대표이사로 어떤 인사가 내정될 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퇴배경=대전시티즌이 K리그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된 지 1년 만에 클래식(1부리그)으로 승격시키는 등 능력을 인정받은 김 대표이사가 사퇴한 것에 대해 일단 팬들과 지역축구계는 안타까운 시선이다.

한창 시즌 준비를 위한 선수 영입, 전지훈련 등 중요한 시기에 사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대표이사가 사퇴를 결심한 것은 일단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구단주 권선택 시장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권 시장은 K리그 클래식 복귀에 따라 대전시티즌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장기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는 토대 마련을 할 만한 새로운 인물을 앉히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면에는 대전시티즌 대표이사 자리가 구단주에 따라 수시로 교체되는 현실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세환 대표이사도 염홍철 대전시장 당시 내정돼 이사회를 거쳐 취임한 게 사실이다.

김 대표이사는 사실 이미 지난 해 염 전 시장 등 주변 지인들에게 “그만 사퇴하고 자리를 내주는 게 좋겠다”는 권유를 받으면서 진작부터 자진사퇴 의사를 갖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1부리그로 승격시킨 만큼 구단을 보다 탄탄하게 만들고 싶다는 의욕이 많아 대표이사직을 좀더 수행하고 싶다는 바람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챌린지 우승 및 승격을 결정지은 이후 권 시장이 적당한 시기에 김 대표이사를 불러 방침을 설명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2개월 간 거취와 관련해 전혀 언급이 없었다.

김 대표이사는 최근 염 전 시장과 해외 등반길에 동반하면서 충고를 또 들었고, 귀국 직후 고민 끝에 사퇴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후임인사=권 시장은 여러 인사들에게 대전시티즌 대표이사직 요구를 받고 있고, 이들을 포함한 여러 인사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축구계 한 인사는 “클래식에 복귀해 첫 시즌을 치러야 하는 대전시티즌에게 지금은 정말 중요한 시기”라며 “후임 대표이사가 빨리 취임해 분위기를 추스르고, 전력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