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산단 재생사업 해법은…전담 운영주체 세워야

대전산단 재생사업 해법은…전담 운영주체 세워야

영국 트래포드파크, 공사 설립해 투자 유인·이미지 개선 등 주관 11년간 민자 17억 파운드 유치

  • 승인 2015-01-11 16:36
  • 신문게재 2015-01-12 5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월요포커스] 대전산단 재생사업 해법은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은 전국 최초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보니 국내 비슷한 사례를 찾기가 어렵고, 새롭게 시도하려 하지만, 이 또한 난관에 부딪혀 좀처럼 뚫고 나오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국내에만 한정하기 보다 해외에 비슷한 산업단지 개발한 나라의 사례조사를 통해 우리 지역에 맞는 산단재생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영국 트래포드 파크는 1893년 맨체스터 운하의 개항과 함께 시작됐고, 워스팅하우스의 입주로 본격 개발됐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탈산업 등을 계기로 산업단지가 급속히 쇠퇴하는 위기를 맞았다. 영국정부는 쇠퇴한 트래포드 파크의 재개발을 휘해 트래포드 파크와 솔프드 지역 등 재생이 필요한 지역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했다.

영국의회는 1897년 도시개발구역의 재활성화를 위한 트래포드 파크 개발공사를 설립하고 경제적 투자유치와 물리적 도시재생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고용창출의 일익을 담당했다.

구체적으로는 투자유치를 통한 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지역 이미지 개선과 다양한 지원시설 제공 및 물리적 여건 개선, 경제활동의 편익에 대한 지역사회 홍보 등 이었다.

특히 재개발대상 지역을 전제 1267ha(12.7㎢)로 크게 두 지역으로 나눴다. 규모가 큰 트래포드파크의 중심부와 맨체스터 운하의 북부지역의 일부를 포함했고, 작은 지역(122.4㏊)은 트래포드 파크의 남서부와 맨체스터 운하에 접해 있는 기존 영국철강 공장부지를 지정했다. 이후 재개발대상 지역에 포함된 4개 주요 지역에 고속도로와 철도, 수로 등 기발시설 개선 및 확장하고, 트래포드 파크 내부의 원형순환도로건설, 방사선 형태의 고속도로를 건설해 교통망을 강화했다.

환경개선은 신규 투자를 유인하고 기존업체에 혜택을 줘 트래포드 파크의 이미지를 매력적이고, 현대적인 공업지역으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했으며, 공업을 지원하고 개발지역 및 다른 기반시설 프로그램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요구되는 토지와 부동산을 수용, 보조금을 받아 시작하는 민간부분이나 자체개발을 착수하는 기업을 위해 부지를 매입하도록 했다.

이후 트래포드 파크 재개발을 위해 도시개발공사가 약 2억5700만 파운드, 민간이 약 15억3800만 파운드 가량을 투자해 민간 주도의 개발을 실시했다.

개발 규모는 공업 4만㎡, 업무 1만4300㎡, 사업 3500㎡, 기타 2300㎡ 등 전체 64만7000㎡ 규모로 진행됐다.

프래포드 파크는 재개발을 통해 1987년부터 1998년 TOPC의 해체 전까지 11년간 990개 기업을 유치, 2만9000개 일자리 창출, 17억 파운드의 민간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처럼 영국 트래포드는 정부 주도에 따른 체계적인 육성을 통해 내부 환경여건 및 장기적인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체계적으로 계획을 수립해 실행해 왔다.

대전산단 역시 산단조성 및 완료 후 유지·관리를 주관할 운영 주체 설립이 필요하며, 단기적인 개선이 어려운 지역의 경우 장기적으로 자율정비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