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가 정의화 국회의장의 다음달 중순께 정개특위를 열자는 제안을 존중키로 전해졌기 때문.
정의화 국회 의장은 8일 국회에서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를 만나 “새 시대에 맞게 권역별비례 대표제와 석패율제,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장은 “선거구 획정은 법에 따라 선거일 6개월 전에 끝나야 하기 때문에 오는 10월 중순까지는 완성돼야 한다”며 “선거구 획정을 하기 전에 이 제도들에 대한 검토를 먼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의장은 무쟁점 법안의 신속처리를 비롯해 체포동의안 개선, 의사일정 요일제 도입 등을 포함한 국회개혁법안 10개도 다음달 중순 안에 반드시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의장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두 원내대표는 적극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다 존중할 것”이라며 “야당 전당대회가 끝난 후 (정개특위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우윤근 원내대표가 정개특위에서 개헌도 논의하자 주장했으나, 정 의장과 이 원내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제정안, 이른바 '김영란법'을 가결해 전체회의로 올렸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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