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저축을 위해 고객들이 은행을 찾고 있지만 낮은 예금 금리 탓에 발길을 돌리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예금 금리가 2%대로 떨어져 돈 맡길 곳을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8일 전국은행연합회 은행금리비교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금리는 24개월 기준으로 2.05~2.20%, 정기적금금리(24개월 기준)는 2.35~2.60%이다.
은행별 정기예금금리는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2.20%,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2.10%, 농협 2.05% 등의 순이다.
정기적금금리는 신한은행 2.60%,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2.50%, 농협과 우리은행 2.35%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3%대 예금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0%를 기록했다. 공식적으로 3%대 금리 예금 상품이 사라진 것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저금리·저수익 상황이다 보니 예대 마진이 떨어져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을 내놓는 것이 어렵다”며 “예금자들이 각종 우대금리를 꼼꼼히 따져보고 상품을 가입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2%대 금리에 실망한 예금자들은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으로 갈아타고 있다. 여기에 원금 손실이 있을 수 있는 펀드 등에도 눈을 돌리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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