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성구 온천2동 거점자원봉사센터 코디네이터가 맞춤형 이·미용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자원봉사 코디네이터는 독거노인 상담 등 기존 기간제 직원이 담당하던 업무를 민간 자원봉사자들에게 이관한 것으로, 유성구 온천2동을 비롯해 관평동, 노은2동에서 운영되고 있다.
2013년 8월부터 본격 운영되기 시작한 온천2동 자원봉사 코디네이터는 현재 총 7명의 민간자원봉사자로 구성돼 있다. 퇴직 교사, 주부 등 다양한 계층이 한 팀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각자 요일을 정해 자원봉사자 상담 등 기본 업무와 봉사를 하고 싶지만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는 주민들과 청소년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관을 연결시켜 주고 있다. 또 유성구 관내 독거노인들에게 매일 안부전화를 걸어 말벗이 되어주고 병원치료가 필요한 지, 아니면 생활지원이 필요한 지 수시로 파악해 맞춤형 복지를 펼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20일부터 12월 31일까지는 유성구자원봉사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93만원의 지원금과 자부담 20만원 등 113만원으로 '활기 충천 프로그램(내나이가 어때서)' 사업을 수행했다.
온천2동 코디네이터들은 이 사업을 수행하는 동안 매일 독거노인들에게 안부전화는 물론, 사랑 효잔치를 개최해 관내 노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했다.
▲ 온천2동 거점자원봉사센터 코디네이터들이 봉사를 하고 싶지만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는 주민들에게 봉사기관을 연결시켜 주고 있다. |
예산이 매우 적었지만 약 7개월 여 동안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재능기부에 있었다.
효잔치를 비롯해 이·미용봉사, 마사지 등 모든 프로그램에서 국제패밀리캐어 협회, 가레울 공방, 이정원 헤어샵, 탈무드 사회교육원, 유성여고 스눕스동아리, 대전청소년교육문화센터 등 6개 유관기관과 단체에서 재능기부에 동참했다.
이와 함께 성연흥 온천2동장의 적극적인 지원과 홍보활동으로 대전시의원, 구의원 등 지역사회에서 온천2동 코디네이터들의 활약상을 알게 됐고, 각자 후원금이나 후원물품을 지원하는 것으로 현장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코디네이터들을 응원했다.
이처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친 결과, 독거노인에 대한 지역사회의 사랑과 관심이 자연스럽게 증가하면서 노인들은 고독감을 해소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재능기부자들 또한 공연 및 효실천을 통한 삶의 행복감 증대 및 나들이 봉사를 통한 지역사회 주민들과의 동질감을 회복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시내 온천2동 자원봉사 코디네이터 대표는 “코디네이터들 모두 지난해 사업을 수행하면서 일회성 봉사가 아닌 지속적인 봉사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유성구자원봉사센터 공모사업은 매년 6월에 시작해 공백기간이 생기는데, 이 공백기간에도 차질없는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