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안팎에선 경제살리기와 남북 관계 개선, 구조개혁, 정부개각 등이 주요 화두가 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지난 29일 주재한 '2014년 핵심 국정과제 점검회의' 모두 발언을 보면 신년사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지 않느냐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메시지 전달 방식은 새해 1일 신년사, 2일 신년인사회에 이어 1월 둘째주를 전후로 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경제 살리기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집권 3년차는 서서히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야 하는 시기여서 그동안 뿌린 창조경제의 씨앗이 활착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아울러 경제 진작의 골든타임이라는 말을 화두로 꺼내며 정치권, 특히 국회의 협조 요청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임기 5년의 분수령인 집권 3년차를 맞아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경제살리기에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정책금융기관 공동투자, 규제기요틴(단두대) 제도를 통한 과감한 규제 혁파로 투자심리를 회복하겠다는 구상이 담길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타개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짙다.
박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지금보다 다소 유연하게 접근하면 지난 2년간 열릴 듯하면서도 열리지 않았던 대화의 문이 열릴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내년이 남북분단 70주년이라는 점은 박 대통령을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실제 통일부와 정부가 지난 29일 남북당국 회담을 전격 제안한 데 이어 박 대통령도 같은 날 청와대에서 열린 '2014년 핵심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새해에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좀 더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개혁과 국민소통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 ,국무회의 석상 등에서 내년은 전국 단위의 선거가 없는 유일한 해인 만큼 구조개혁의 적기이자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점이 강조한 만큼 공무원연금개혁, 노동시장 개혁,금융권 개혁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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