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의원 |
당 대표 출마의사를 밝힌 강력한 대항마 문 후보를 직접적으로 견제하고 나선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후보 출마선언을 보니 공천혁명과 당 발전에 대한 고민과 내용이 기대에 못 미쳐 아쉬웠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문 후보는) 당의 혁신을 위해서 출마하겠다고 했는데 그 혁신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내가 지방을 다니며 했던 이야기와 비슷하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또 “문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48%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당 대표가 아닌) 대권 후보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는 1997년 정권교체와 2002년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승리의 DNA를 가지고 있고 원내대표로 강력한 대여투쟁으로 정부 여당을 압도한 경험도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충청권 민심을 껴안으려는 모습도 보였다.
박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 시절 세종시를 지켜냈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공약 뒤집기도 막아냈다”며 “나와 새정치민주연합은 양승조, 박수현, 박완주 의원과 안희정 지사를 비롯한 단체장, 지방의원들과 함께 현안해결과 지역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당진~천안 고속도로 건설, 유류피해 태안주민 보상 지원, 대산항 개발 등 충남도의 역점 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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