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분원 설치, 신설부처의 이전을 원하는 시민들도 절반을 훌쩍 넘었다. 하지만 신도시 출범 이전보다 생활여건 변화나 사회안전도 측면은 60% 가까이 별반 달라진 게 없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1008개 표본가구의 13세 이상 가구원 1966명에 대해 주거, 환경, 시민의식, 만족도 등 12개 부문, 60개 문항에 걸쳐 민선 2기 출범 후 처음으로 실시한 사회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면대면 방문조사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8%P이다. 결과에 따르면 세종시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273만원, 소비지출액은 190만원으로 조사됐으며 읍·면 지역에 비해 신도시 지역이 높게 나타났다.
학교생활 만족도는 50.5%로 비교적 높았지만 학교주변 환경에 대해서는 30.2%가 불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음 등 환경만족도 역시 37.3%가 불만족하고 있어 1년 전에 비해 달라진 게 없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
생활여건은 신도시와 읍·면 지역간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전체 응답자 중 생활여건이 신도시 출범 전과 비교해 변화가 없다는 응답이 61.6%에 달했고, 개선됐다는 응답은 26.9%에 불과했지만, 신도시 거주민들은 60.9%가 좋아졌다고 답했다.
지속적인 정주 희망 수준은 높았다.
응답자 중 63.2%는 10년 후에도 세종시에 정주하길 희망했으며 22.9%는 보통, 14%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문화예술행사로는 연극(39.7%), 영화(39.0%), 대중가요콘서트(38.9%) 순으로 증가하길 희망했다.
특히 세종시의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의 지위 확보를 위해 청와대 제2집무실 및 국회분원 설치, 신설부처 이전 등에 대해 절반 이상(57.5%)이 인지하고 있으며 59.6%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와 신설부처 이전이 63.3%로 나타났고, 국회분원 설치는 52.2%가 원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이번 자료는 각종 시정정책 수립에 소중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앞으로 사회조사 지표의 시계열 추이를 통해 세종시의 변화와 발전상을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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