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난해 정기인사와 비교할 때 승진자 숫자와 부단체장 전출이 각각 줄어들면서 일부 직원 사이에선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국장급 승진에서 성과와 역량 있는 인사를 발탁했다는 점이다.
정책기획관(부이사관)으로 승진한 조원갑 혁신관리담당관의 경우 '대한민국 지식대상 대통령 표창' 등 그동안 '충남형 행정혁신'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다.
복지보건국장 직무대리가 된 유병덕 문화예술과장도 성공적 교황 방문 행사를 수행함으로써 충남도 역사문화유산을 재조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세종시 국장요원으로 전출 가는 손권배 농업정책과장 역시 '전국 6차산업 경진대회 2년 연속 대상 수상' 등 지속가능한 농업ㆍ농촌을 건설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번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현장 행정력 강화다.
특히 부단체장 직급이 4급에서 3급으로 직급이 상향된 공주, 보령, 논산 등 3개시 가운데 임기가 만료되지 않은 2개 시(공주, 논산)는 기존 부단체장이 자체 승진토록 했다.
이를 통해 도는 시정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한편 현장 행정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 세종시와 1대 1 인사교류를 통해 양 시·도간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인사규모를 최소화함으로써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을 강화한 것도 두드러진 점이다.
이번 인사규모는 52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4급 이상 인사규모인 73명과 비교할 때 약 3분의 2 수준에 불과했다.
물론 불만의 목소리도 감지되고 있다. 무엇보다 승진자가 대폭 줄어든 데 따라 도청 직원들 사이에선 사기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이날 인사 승진자(승진 요원 포함)는 3급 4명, 4급 10명 등 14명이다. 이는 지난해 말 정기인사 승진자 19명(3급 7명, 4급 12명) 보다 무려 5명이 줄어든 것이다. 또 도청에서 일선 시군 부단체장으로의 전출자도 5명으로 지난해 말 정기인사(10명)의 절반에 그쳤다. 이밖에 여성 부이사관 승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승진 자리가 예전보다 줄어들어 승진자가 다소 줄었으며 부단체장의 경우 자체 승진 시군이 있는 관계로 차이가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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