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풀피리 불며 자연과 호흡…얘들아! 숲으로 가자

[숲으로]풀피리 불며 자연과 호흡…얘들아! 숲으로 가자

유치원~중학생 연령대별 프로그램… 매월 실내 3회·야외 1회 수업 구성 공원·산 등에서 자연현상 관찰 체험… 소외계층 아동 지원 등 재능기부도

  • 승인 2014-12-30 14:06
  • 신문게재 2014-12-31 10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신성장동력 '예비사회적기업' 탐방 -(주)대전충남생태연구소 숲으로

학력위주의 학습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학생들이 자연에서 자신의 자존감을 찾고 인성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대전충남생태연구소 숲으로는 숲을 중심으로 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현장에서 직접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전문인력(숲해설가)을 양성하는 사회적기업이다.

2010년 숲해설가들이 모여 첫 발을 내디딘 (주)대전충남생태연구소 숲으로는 2011년 2월 고용노동부 청년사회적기업가 양성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2년 2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으며, 올해 6월 고용노동부의 사회적기업 인증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주)대전충남생태연구소 숲으로는 유치원생부터 중학생까지 연령대에 맞는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라는 프로그램을 진행, 초등학교 1~4학년 아이들은 '얘들아 숲으로 가자', 5~6학년은 '풀피리 불며 떠나는 숲속여행'을 주제로 교육을 진행했다.

얘들아 숲으로 가자는 ▲숲생태활동을 통한 창의적 체험 학습 ▲자연관찰 학습 ▲숲생태활동을 통한 협동·리더십 배양 ▲자연관찰 탐구대회준비 ▲방학과제물 준비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숲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풀피리 불며 떠나는 숲속여행은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숲에서 놀고, 숲에서 사색하며, 숲에서 함께하는 놀이 체험프로그램이다.

인근의 산이나 숲을 활용한 자연생태놀이를 통해 서로에게 배려하고, 서로협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학생들이 자존감을 찾고, 자연스럽게 인성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처럼 (주)대전충남생태연구소는 각 연령대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호기심이 왕성한 3~4학년을 대상으로 한 '생물탐험대·산림영재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

생물탐험대·산림영재교육은 지역의 대학과 협력해 학교 교사가 아닌 일선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숲에서 놀면서 연구활동을 통해 지식을 쌓는데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외에도 유치원생을 위한 프로그램인 에코아이 자연생태 프로그램도 주목받고 있다. 에코아이 자연생태 프로그램은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 곤충, 동물들의 삶의 지혜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수업은 한 달을 기준 실내수업 3회, 야외수업 1회로 구성돼 있다. 실내수업은 강사가 직접 실물 자료, 관찰 도구, 사진 자료를 준비해 진행하며, 실외수업은 인근 공원이나 산에서 자연 현상에 대한 관찰 및 설명, 생태놀이로 진행된다.

(주)대전충남생태연구소 숲으로는 사회적기업으로서 사회공헌 활동도 빼놓지 않고 있다. 아동센터와 장애인센터를 찾아 봉사 및 자연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열중하고 있다.

강경희 대표는 “손 끝으로 느끼는 자연과 생태환경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감성·창의교육의 시작이자 마지막”이라며 “이 같은 교육이 꾸준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경영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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