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29일 실·국별 인사를 단행, 시립연정국악원 관장으로 길광섭 전 대전시 재해예방과장을 임명했다.
길광섭 신임 관장은 시 재해예방과장, 자원순환과장 등을 역임했다. 문화예술 관련 업무는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문화계는 차기 시립연정국악원 관장으로 문화예술 경험이 있고 전문성을 갖춘 일반직 공무원의 임용을 주장해왔다. 이런 주장과 다르게 문화예술 경험이 없는 일반직 공무원이 임명된 것이다. 당장 국악계에선 이번 인사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한동안 논란이 예상된다.
지역 국악계 관계자는 “최소한 문화예술 업무를 경험해본 사람이라도 와야 하는데, 관련 분야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 임명된 것에 대해 큰 실망감을 느낀다”며 “시립연정국악원이 내년 정식 개관하는 만큼 전문성을 갖춘 관장이 필요한 상황인데 차기 관장이 잘 이끌어 갈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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