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12월 19일자 2면·25일자 1면 등 보도>
29일 중구와 중구의회에 따르면 대전효문화뿌리축제, 어린이집 냉ㆍ난방비 지원 예산 등 삭감된 예산은 내년 1월 열리는 임시회에서 추경에 반영하는 것이 유력하다.
이는 주민들이 내년 예산안 편성을 놓고 긴급 간담회를 비롯 주민소환제까지 추진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는 것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또 박용갑 구청장이 지난 26일 의회를 방문해 문제광 의장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집행부와 의회간 갈등이 일정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에 이슈가 된 대전효문화뿌리축제와 어린이집 냉ㆍ난방비 지원외 중교로 차없는 거리 토요문화마당, 청소년동아리경진대회 등은 추경에 반영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와 내년 열리는 임시회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중구는 1월 임시회에 올릴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있으며, 아직 박 구청장의 방침이 내려오지 않아 세부적으로 확정된 것은 전혀 없는 상태다. 중구는 임시회가 열리기 전까지 세부적인 항목을 확정할 계획이며, 1월 5일 정도면 내부결재가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원들은 추경 예산안이 편성돼 올라오면 소신 것 심사한다는 방침으로, 일부 의원은 더 이상 의원 한 두명에 휘둘리는 의정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전중구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사태가 어떻게 해결되든 주민소환제는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중구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기초의회를 없애는데 동참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정석 비대위 위원장은 “문광부에서 유망축제 선정을 내년 1월로 미룬 것은 정말 다행이다. 발표 전에 삭감된 축제 예산이 추경에 반영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비대위는 앞으로 중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구정과 의정을 모니터링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광 의장은 “의회는 나 혼자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다. 추경 예산안이 올라오면 의원들과 심의할 것”이라며 “뿌리축제예산을 추경에도 반영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은 없다”고 밝혔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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