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보육기관 문턱높다…대전 공급비율 '전국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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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 보육기관 문턱높다…대전 공급비율 '전국 꼴찌'

'자녀 맡기기' 5명중 1명 7개월 이상 대기

  • 승인 2014-12-29 17:44
  • 신문게재 2014-12-30 7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에 자녀를 맡기는 부모 5명 가운데 1명은 7개월 이상 기다려야 아이를 입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대전의 국공립 보육기관 공급비율이 17개 시·도 가운데 대구에 이어 16번째를 기록했다.

대전은 국공립 어린이집 정원 비율의 경우 전국 최하위를 기록해 국공립 보육시설의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무총리실 산하 육아정책연구소가 발간한 '사회통합 관점의 보육 교육 서비스 이용 형평성 제고 방안'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시도별 국공립보육시설(어린이집 유치원 통합)의 공급비율은 대전이 6.8%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대구(5.7%)에 이어 전국 16위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국공립보율시설의 총 공급 비율이 20.0%로 가장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세종이 19.8%, 강원이 17.3%를 각각 차지했다. 충남은 11.3%, 충북은 15.7%를 기록했다.

어린이집 총정원대비 국공립어린이집 정원 비율의 경우 대전은 2.8%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인 9.5%의 3분의 1도 못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에 이어 대구가 3.0%, 광주가 4.4%를 기록했으며, 서울이 22.3%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국공립어린이집의 0세에서 2세까지의 영아 현원 비율도 대전은 1%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유치원 이용 인구중 국공립 유치원 인구 비율의 경우 대전은 15.5%로 14위를 기록했으나 전국 평균인 21.6%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국공립 보육기관에 자녀를 맡기는 부모의 절반 이상이 대기를 해야 하고, 20.9%는 7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지난 7월 전국 영유아의 부모 1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국공립 어린이집·유치원에 대기없이 자녀를 입소한 경우가 48.8%에 그쳤다.

현재 거주하는 지역에 취학전 아동이 이용할 만한 시설이 충분한가를 묻는 질문에서도 국공립유치원은 매우 부족하다가 34.0%, 부족한 편이 39.9%로 전체적으로 부족하다고 인식한 비율이 73.9%로 높게 나타나다.

국공립 어린이집의 경우도 매우 부족이 28.3%, 부족한편이 41.4%로 집계된 반면 사립 유치원은 보통이 43.8%, 충분한편이 33.8%로 대조를 이뤘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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