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누구나 건강하게… 의료사각지대 보듬는 손길

[충남대병원]누구나 건강하게… 의료사각지대 보듬는 손길

의료취약계층 위해 간병비 지원해주고 농촌 무료진료 대전역 지하철역 건강증진실선 작년에만 1만1493명 상담·교육

  • 승인 2014-12-29 14:25
  • 신문게재 2014-12-30 9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지금은 전문질환센터시대-충남대병원을 가다] 공공보건의료사업실

충남대병원(원장 김봉옥)은 지역 국립대병원이자 3차 의료기관(상급종합)으로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은 물론 질병예방과 치료 등 지역 의료보건 향상에 있어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역할을 초기단계부터 계획하고 일선 현장에서 진두 지휘하는 곳. 바로 충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이다.

그동안 충남대병원 의료진과 전문질환센터, 첨단 시설과 장비 등만 주목받아 보건의료사업실은 지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병원 내에서도 공공보건의료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공공보건의료사업실은 지난 18일 올해 대학병원 공공보건의료 전담조직 유공기관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지역 주민들의 건강권 증진과 회복을 위해 묵묵히 일해오고 있는 공공보건의료사업실을 살펴봤다.

공공보건의료사업실은 지난 2009년 6월 공공보건의료사업팀, 사회사업팀, 가정간호사업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돼 발족했다. 대전과 세종 충남권역 지역민들에게 공공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히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나 가출청소년, 독거노인 등 의료취약계층의 건강권 보장과 회복을 위한 다양한 공공보건의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취약계층 의료비·간병비 지원 사업, 무의촌지역 무료진료 사업, 이주노동자·북한이탈주민 지원 사업 등이 있다.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촌지역에는 연 4회씩 농촌사랑의료봉사를 나가고 있다. 대전역 지하역사에는 시민건강증진실을 열어 누구나 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연간 600여명의 지원의뢰 환자를 상담해주고 의료비도 지원해주고 있다.

공공보건의료사업실은 크게 3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아이 건강 헬스 업 프로젝트, 취약계층 건강안전망사업, 조정지원사업 등 3개 주요 사업 아래 다양한 세부사업들을 진행한다.

▲우리아이 건강 헬스 업 프로젝트=아이들에게 올바른 건강 상식을 알려주고, 질환 예방에 힘쓰는 사업이다. 먼저 가출청소년 의료상담이 있다. 의료진이 월 1회씩 대전보육센터와 지역 쉼터 등을 방문해 가출청소년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한다. 의료상담뿐 아니라 개인적인 상담활동도 진행해 가출청소년들의 정신적인 치료도 담당하고 있다. 충남대병원 간호학과 학생들도 같이 의료상담을 나가는데, 풋살이나 농구 등 체육활동도 같이한다.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에게 A형 간염 예방접종을 해주는 지역아동센터 공공주치의 사업도 있다.

어린이 병원견학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올바른 손 씻기 교육 등 위생·보건 교육을 통해 흥미를 유발하고 아이들이 올바른 위생습관을 생활화 할 수 있게 유도한다. 성폭력예방 인형극 교육도 진행해 올바른 성지식 함양에도 신경 쓰고 있다.

아토피나 천식 등 환경성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한 계룡산 건강나누리캠프도 진행한다. 환경성질환에 대한 경감과 건전한 환경의 중요성을 이해시킨다.

▲취약계층 건강안전망사업=지역 의료취약계층의 건강권 회복에 초점을 맞춘 사업들이 주를 이룬다. 연 4회 의료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농촌지역으로 의료봉사활동을 나가고 있다. 내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등에서 의료진이 파견되고 영상의학과와 약제부에서도 인원을 지원해 완벽한 의료서비스를 농촌민들에게 제공한다. 올해엔 충남 당진 천의초, 금산 추부초, 홍성 홍주문화체육센터, 아산 배방농협 등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총 1125명의 지역주민들을 진료했다.

대전역 지하철역에는 시민건강증진실을 운영 중이다. 충남대병원 간호사 2인이 오전, 오후로 나눠 상주하며 내원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건강 상담, 보건의료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고혈압, 당뇨병, 전립선,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 시민들의 관심이 많은 질병들에 대한 건강강좌도 함께 진행한다. 지난해엔 총 1만1493명이 시민건강증진실을 찾았다. 이 중 재진인원은 10571명으로, 시민건강증진실을 꾸준히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건강 100세 버스도 운영하는데, 유성구 보건소와 함께 유성구 내 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 상담과 동맥경험 검사 등을 하고 있다. 탈북자들의 건강검진비용도 지원해주고 있다.

▲조정지원사업=지역거점 국립대병원으로서 지역 내 병원들과 보건기관들과의 공공보건의료사업 연계방안과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사업 수립에서부터 구체적인 정책 연구까지 지역 내 공공보건의료사업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지방 의료원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공공보건의료사업의 활성화를 모색 중에 있다. 조정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세종·충남 취약계층의 치매와 자살 관련 연구조사도 실시했다. 노인정신건강사업의 통합적 관리와 자살예방정책에 대한 거시적 개입 등의 결론을 도출해냈다. 충남대병원의 취약계층 지원현황도 조사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취약계층 지원현황을 분석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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