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월 1일부터 인상되는 담배의 시중가격이 발표됐다. 25일 기획재정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KT&G와 한국 필립모리스가 시중에 판매중인 담배의 가격을 대부분 갑당 2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한편, 우리나라에 담배를 공급하고 있는 BAT 코리아와 JTI 코리아는 본사와의 협의 등을 이유로 25일 현재 인상될 담배 가격을 밝히지 않아 내년 1월 1일 이후 며칠간은 올해와 같은 가격에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5일 한 편의점의 담배 판매대의 모습. /연합뉴스 |
25일 기획재정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KT&G와 한국 필립모리스는 시중에 판매 중인 담배 제품 가격을 갑당 2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에쎄 클래식·에쎄 수·더원 블루·레종 블루 등 흡연자들에게 가장 많이 팔리는 가격대인 2500원짜리 담배 가격이 4500원으로 오른다. 현재 2500원인 다비도프 클래식과 다비도프 블루는 2200원이 올라, 4700원까지 인상된다.
다비도프의 인상 폭이 국내 담배보다 더 큰 이유는 라이선스와 가격결정권을 가진 임페리얼사(社)가 가격을 정했기 때문이다.
KT&G 관계자는 “서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최소 수준으로 인상 폭을 결정했다”며 “2011년과 2012년 외국계 기업이 조세 인상과 관계없이 가격을 인상할 때도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담뱃값을 동결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필립모리스 역시 말보로와 팔리아먼트 등을 각각 2000원 인상해 47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초슬림 제품인 오아시스는 인상 폭이 2000원 미만으로 결정됐다.
KT&G와 한국 필립모리스는 내년 초부터 적용할 담배 판매가격 신고를 지난 24일 이같이 마무리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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