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충남교육의 가장 큰 핵심은 천안지역의 고교평준화와 학생이 중심이 되는 혁신학교의 건설이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충남교육감에 당선한 김지철 교육감은 학생이 중심이 돼야함을 줄곧 강조해왔다. 취임과 동시에 2016학년도부터 시행하는 평준화 조례개정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결과는 뼈아프게 다가왔다. 지난 10월 13일 제274회 도의회 본회의에서 부결됐기 때문이다.그렇지만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위해서는 물러설 수는 없는 상황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23일 다시 입법예고를 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했다. 그리고 내년 1월27일 열리는 제 276회 임시회에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조례개정안을 회의에 올린다. 도교육청의 이같은 결정은 학교현장의 심각한 혼란을 막으려면 어쩔 수 없는 당연한 선택이기도 하다.
이는 천안지역 중학교 2학년 학생과 학부모 모두 2016학년도에는 고교평준화가 시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거슬렀다가는 학교현장은 혼란을 넘어 교육파괴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게 천안지역 교육공동체의 시각이다.
도교육청이 2013년 12월 실시한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여론조사에서 73.8%가 찬성하는 결과가 이를 방증한다.
이렇게 거침없이 달려온 충남교육은 또 하나 혁신학교 건설에 매진했다. 역시 학생중심이 주제다.
이른바 충남형 혁신학교는 아직은 밑그림을 그리는 수준이다.
그렇지만 올 한해를 돌아보면서 빼놓을 수 없는 김지철호 충남교육의 대안이다.
충남형 혁신학교는 도내 초·중등 공교육 정상화를 선도하는데 목적이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25개교를 혁신학교로 선정해 2015년부터 본격 운영한다. 이후 2018년까지 100개교로 확대해 충남 전체 학교의 1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부정부패와 고리를 끊으면서 지난해 최하위 등급을 달렸던 청렴도가 올해 최고 수준의 청렴도로 우뚝선 것은 교육공동체가 학생과 더불어 노력해야함을 일깨워 줬다.
한편 충남교육청은 올 한해 가르침에서 배움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생 중심의 축제 문화 확산하는 등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창의인재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자평했다.
또 교육 혁신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 운영과 교무행정사 배치 등 일선 교사들이 교육활동에만 전념하고 열정과 제자 사랑의 감동교육을 실천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도민과 함께하는 참여교육 실현 등 안전과 동행의 행복한 학교를 만들도록 온 정성을 쏟았으며, 학생 중심의 예산 편성·운영, 진로체험 지원체제 구축, 나눔과 배려의 실천으로 신뢰받는 충남교육행정을 실현한 한해였음을 확인했다.
내포=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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