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면 행복]감동주고 존경받는 사랑의 문을 열다

[나누면 행복]감동주고 존경받는 사랑의 문을 열다

  • 승인 2014-12-21 17:11
  • 신문게재 2014-12-29 21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나누면 행복-사회공헌 특집]

기업이 불법만 저지르지 않으면 모든 수단과 방법 안 가리고 이윤 극대화만 도모할 수 있는 시대는 이제는 지났다. 지금은 사회공헌을 통해 국민을 감동시키고 존경받아야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기업에게는 사회적 책임이 존재하며, 그 책임은 네 가지 단계를 가지는데, 이중 사회공헌활동과 관련된 자선적 책임이 그 마지막 단계”라는 어느 학자의 정의처럼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건이 됐다는 것이다.

사회공헌활동 초기의 경우 기업들은 단순한 기부 수준으로 사진을 찍어서 올리는 것에 머물렀다. 그러나 점차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와 기대가 확산되면서 기업의 참여 방법 및 활동 또한 다양화되고 있다.

장학사업에 치중하던 초창기와는 달리 현재에는 사회복지, 의료복지, 학술연구, 환경보호, 국제교류, 긴급재난 등 그 폭이 확대되고 있다. 요즘에는 미술관, 박물관, 문화 공연 등을 지원하는 메세나 활동까지 활발한 모습을 띠고 있다.

갑오년, 올 한해는 유난히 힘들고 고단했다.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온 국민은 하루하루를 죄인처럼 무거운 마음으로 보내야만 했다. 또 어느 해보다 국가적으로는 경기침체와 청년실업률 증가로 홍역을 치렀기 때문이다.

불황 극복을 위해 가정은 가정대로, 자영업자는 자영업자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짠돌이 생활'과 '짠돌이 경영'을 했으며, 올 한 해는 불황의 늪에서 좀체 빠져나올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안개형국'으로 지금의 경제가 IMF때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처럼 불황의 그늘이 깊게 드리워진 가운데도 우리사회는 기업의 '사회적 공헌'이라는 사랑의 따뜻한 온기가 흐르고 있다.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은 옛말이다.

불황에도 기업들의 사회공헌은 위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공헌활동은 민간기업 뿐만 아니라, 정부 출연기관, 공기업, 금융권에 이르기까지 사회 곳곳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소외계층을 보듬는 활동이 사회공헌활동의 주를 이루고 있다. 어르신 식사 배식를 비롯 불우아동돕기 사랑의 콘서트, 연탄 및 성금 전달, 다문화가정 돌보기, 청소년 학습지도, 소외계층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힐링' 등 그 내용도 다양하다.

과거 후원금을 주고 기념사진이나 찍던 시절 '생색내기용 공헌활동'은 사라진지 오래다.

일부기업은 임직원들의 봉사활동 참여율, 봉사시간, 밝은세상만들기 기금 참여율 등 정량적 평가와 외부 전문가들의 전문적이고 공정한 정성평가를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체계적이고 열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사업장을 선정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의 질적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 지역내 기업과 정부 출연기관, 공기업, 금융권 등이 펼친 나눔의 사회공헌활동을 살펴보았다.

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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