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들이 교육부의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그동안의 부진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 마련에 팔을 걷었다. 인재를 양성하고 취업이 연계된 사업 탐색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교육부의 평가를 감안해 성과주의식의 사업 추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감도 높다.
교육부는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대학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사업(ACE)을 비롯해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대학특성화사업(CK-1), 우수 고등인력 양성 교육사업(BK21플러스) 등을 추진중이다.
이에 해당하는 지역대는 ACE사업에 건양대, 대전대, 목원대, 충남대가 포함됐으며 LINC사업에는 충남대, 건양대, 대전대, 중부대, 한밭대 등이 해당한다.
CK-1사업에는 충남대가 선도대학으로 선정된 상태이며 건양대, 우송대, 한밭대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BK21플러스 사업에는 충남대와 한남대가 해당된다. 이들 사업은 지역대의 특성화에 목표를 두고 있다.
ACE사업은 '잘 가르치는 대학'을 슬로건으로 삼아 수업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실습형 자재 마련 등 보다 입체적인 학습방안을 제시한다.
LINC사업은 기존의 산학협력사업의 연장선상에 놓인 사업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산업과 연구를 연계해 기술을 개발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졸업이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대학특성화사업은 이미 대학들이 학과 융복합 등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 사회에 진출했을 때 필요한 학문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는 개념이다. 특성화된 전공과 지식을 통해 사회형 인재 양성이 목표다.
BK21플러스 사업은 석박사급 창의인재를 양성하고, 창의성에 기반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의 창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이들 사업에 교육부가 쏟아붓는 예산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아직은 의문이다.
일부 대학의 경우, 막상 사업 선정은 됐지만 실제 교수들의 사업에 대한 방안이 추상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무조건식 융합, 무조건식 산업연계가 아닌, 뚜렷한 목표의식을 사업단과 구성원들이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더구나 국비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업 추진에 따른 성과가 도출돼야 하는 만큼 성과주의식 사업 추진마저 우려된다.
한 사업단장은 “무조건 순수한 목표만을 지향할 수도 없으며 그렇다고 현실적인 면에만 치중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학생들의 능력을 키우고 향후 대학의 질적 향상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향에서 대학들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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