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꽁꽁 언 소통'… 국회시계 '얼음'

  • 정치/행정
  • 국정/외교

여야 '꽁꽁 언 소통'… 국회시계 '얼음'

운영위 대립에 일부 파행… 여 “금쪽같은 시간 낭비” 야 “최소한의 선결 조건”

  • 승인 2014-12-18 18:07
  • 신문게재 2014-12-19 3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12월 임시국회가 지도부간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금쪽같은 시간을 낭비한다', '투정에 불과한 행동이다' 등 표현으로 야당의 국회 의사일정 중단을 비난했다.

김무성 대표는 “12월 임시국회의 최우선 과제는 민생과 경제 살리기다. 새정치연합이 운영위 소집을 요구하며 상임위를 전면 중단하려는 움직임은 민심에 극히 반하는 결정”이라며 “국민에게 쓰라고 주어진 금쪽같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경제는 심리라는데 시장 심리를 얼어붙게 하는 일은 절대로 안된다. 시장의 요구와 경제 상황을 깊이 고려해서, 부동산 관련법 등 민생경제 법안을 1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며 “누구를 무엇을 위한 보이콧인가. 지구상에 이런 나라가 어디 있을까 답답하다. 정쟁으로 점철된 이 상황이 결국 공멸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 대표로서 청와대를 비판하고 감시해야 할 국회가 상임위 소집조차 못하는 것이야말로 의회를 농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가장 시급한 국정현안인 비선실세 국정농단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운영위 소집과 청문회 개최는 정상적 국회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전제이자 선결 조건인데도 새누리당은 이를 의정농단이라고 얘기한다”면서 이 같이 반박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 '정윤회 게이트', 즉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본질은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적인 국정운영, 그리고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 때문”이라며 “이제 새누리당은 청와대 지키기를 계속 할지, 아니면 국민의 요구와 여론에 따를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비선실세들이 국회 회의 개최마저 좌지우지하는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청와대 관련자들은 국회에서 당당히 얘기해야 하고, 그것이 의무인데 무엇이 문제고 무엇이 두려운가”라고 비판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