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지역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200여곳이 넘는 점포를 줄인 시중은행들은 내년에도 점포 통폐합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내년 1월 14개 지점과 3개 출장소, 1개 프라이빗뱅킹(PB)센터 등 모두 18개의 영업점을 통폐합할 방침이다.
대전충남지역에서는 LH대전지점(출장소)를 폐쇄할 예정이다. 둔산한양지점은 출장소로, 세종청사출장소는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올해 대전시청역지점, 대전대 까치지점, 판암동지점 등 대전충남지역에서 7개의 지점을 줄였으며, 전국적으로 농협은행도 수도권과 지방 점포 중에서 수익성이 악화된 영업점 34개를 내년 초 폐쇄할 방침이다.
대전충남의 경우는 올해 당진 부곡지점과 공주 행정타운지점을 폐쇄했지만, 내년에는 통폐합 대상 지점이 없다.
농협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전충남지역에 해당되는 지점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농협이 지속적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어 장기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내년 2월 1일 통합을 준비 중이어서 점포 통폐합이 불가피하다.
양 은행이 인접해 있는 점포는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지점별 영업 성과에 따라 폐쇄할 방침이다.
대전충남은 외환은행 대전, 둔산, 둔산중앙(삼천동)지점이 하나은행 영업점과 매우 인접해 있어 통합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신한은행은 내년에 남대문, 목동, 역삼동, 무교동, 파주 등 서울과 수도권에 걸쳐 총 6개 지점을 통폐합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내년에 20개가량의 지점을 줄일 계획으로 알려졌으며, 기업은행도 전체 점포 수를 소폭 줄일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은행 영업점의 수익이 날로 악화되고 있어 지점 통폐합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 점포의 약 10%정도가 적자 운영을 하고 있다. 점포당 순이익은 지난 2007년 21억원에서 지난해 6억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인터넷 뱅킹과 스마트폰 뱅킹이 발달하면서 점포를 찾는 고객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며 “은행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서 점포수를 줄이는 것은 이해하지만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까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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