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이주공무원 10명 중 8명 '내집 마련'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이주공무원 10명 중 8명 '내집 마련'

환경부 98%로 확보율 최대… 국조실·국토부 예상밖 부진

  • 승인 2014-12-18 18:03
  • 신문게재 2014-12-19 2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정부부처 3단계 및 국책연구기관 이전이 마무리 수순을 밟으면서,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세종시 정착 의지가 다시금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환경부·교육부·농림축산식품부·기획재정부·국세청 등이 비교적 높게 나타난 데 반해, 국무조정실·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국가보훈처·한국정책방송원 등은 평균치를 밑돌았다.

18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주택 특별공급혜택을 얻은 1만1958명 공무원 중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인원은 9283명(77.6%)으로 집계됐다. 10명 중 8명 가까이가 세종시에 실제 거주하거나 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셈이다.

반면 2675명은 여전히 세종시 정착에 의문부호를 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국무조정실 전수조사 결과 내년 이후에도 정착의사없는 공무원이 1600여명으로 분석된 만큼, 1000여명 가까운 인원은 내년 분양 과정에서 상당 부분 흡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별로는 환경부(2012년 이전)가 97.9% 내 집 마련으로 가장 높은 주택확보율을 기록했다. 교육부(2013)가 93.4%, 농림축산식품부(2012)가 90.4%, 기획재정부(2012)가 85.8%, 국세청(2014)이 85%, 문화체육관광부(2013)가 80.2%, 법제처(2014)가 77.6%로 전체 18개 부처 평균치를 상회했다. 2012년 이전한 해양수산부는 안개 속에 빠져든 세종시 이전 고시 국면 속 86%라는 확보율을 나타냈다.

행복도시 건설의 핵심 부처로 손꼽히며 가장 먼저 이전을 마친 국무조정실과 국토교통부는 예상 밖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조실은 560명 중 380명으로 67.9%, 국토부는 1320명 중 949명으로 71.9%에 머물렀다. 국조실은 전체 기관 중 3번째로 저조한 수준으로, 세종시 및 정부부처 컨트롤 타워 기관 위상을 무색케했다. 한국정책방송원(2014)은 40.1% 확보율로 최저치를 나타냈다.

2016년 이전을 앞둔 국토연구원을 포함한 15개 국책연구기관 주택 확보율은 2600명 중 1362명 분양과 함께 52.3%로 집계됐다.

올해 말 정부부처 2600여명과 출연연 1000여명 등 모두 3600여명이 통근버스와 KTX를 타고 수도권을 오가는 진풍경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