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시즌부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에서 활약할 배영수, 권혁, 송은범이 11일 정식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대전 서구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열린 FA선수 입단식에 참석한 김성근 감독이 선수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한화이글스는 11일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에서 이번 FA를 통해 영입한 배영수(33)와 권혁(31), 송은범(30)의 입단식을 가졌다. 이날 입단식에는 김성근 감독과 김충범 대표이사, 노재덕 단장, 주장 김태균과 투수 안영명, 포수 조인성이 참석해 새 식구를 환영했다.
배영수는 37번, 송은범은 54번, 권혁은 47번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김충범 대표이사와 노재덕 단장에게 받고, 공식적인 한화의 식구가 됐다.
배영수는 이 자리에서 “김성근 감독께서 불러줘 영광이다. 정말 감사드리고, 잘 부탁드린다”며 “(내년 목표는) 선발로 뛴다면 당연히 두자릿수 승리를 올리고 싶다. 개인 타이틀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권혁은 “김성근 감독과 같이 해본 적이 없어 조금은 긴장되지만 기분좋은 긴장감이다. 열심히 준비해서 한화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1년까지 SK에서 김 감독과 한솥밥을 먹던 송은범은 “감독님이 한화로 오시면서 다시 같이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저를 영입해줘 정말 감사하다”며 “아직 보직이 결정되지 않았다. 감독님이 SK에서도 여러 보직에 나를 많이 쓰셨다. 어디 투입돼서 어떻게 결과 내느냐가 중요하다. 감독님이 나를 10번 쓰면 8~9번은 성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내년 시즌 각오를 전했다.
김성근 감독은 “한화의 내년 목표는 우승이다. 세 명 모두 우승 경험이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이 세 명만 잘 해주면 팀은 원활히 돌아갈 것”이라며 “내년에 144경기로 늘어 투수는 몇 명이 있어도 모자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세 명의 합류는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FA 투수 3인방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에이스로 선발 경험이 많은 배영수와 송은범은 선발로, 권혁은 불펜으로 활용하는 내년 시즌 활용 전략도 내놨다. 김 감독은 “내년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상적인 것은 배영수와 송은범이 선발을 맡아주는 것이다. 둘 다 선발을 맡으면 두자릿수 승수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테랑 불펜인 권혁에 대해선 “중간을 맡길지 마무리를 맡길지 아직 고민하고 있다”며 “우리 마무리 투수들이 있지만 어느 선수를 어느 위치에 놓느냐를 고민하고 있다. 마무리 최우선 후보는 권혁이다. 다만 마무리를 하게 되면 뭔가 (구종) 하나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 어떻게든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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