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새누리당 강창희(대전 중구) 의원을 비롯해 같은당 이명수(아산)·홍문표(홍성·예산)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공주) 의원이 잇단 법안 발의를 통해 물꼬를 텄다.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데 당을 떠나 지역민의 한 사람으로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역 의원들은 국토교통부 등 정부부처와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여야 의원들을 상대로 법안 동의의 필요성을 설득시키는 작업을 펼쳐왔다.
이 가운데 강 의원은 전 국회의장이었음에도 법안 통과를 위해 국토위 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 등을 직접 만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적극적인 행동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또 박수현 의원과 새누리당 이장우(대전 동구)·김태흠(보령·서천) 의원 등은 해당 상임위인 국토위에서 법안 처리의 당위성을 적극 주장하는 한편, 정부가 반대한 이유의 반박 사례를 들면서 개정안의 명분도 세웠다.
필요한 경우, 이장우 의원 등은 의원 체면을 떠나 부처 관계자나 타 지역 의원들을 수차례 찾아가 도청이전특별법 개정안의 통과가 지니는 의미와 당위성, 그 효과 등을 거듭 설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대전 유성) 의원도 법사위에서 법안이 무사히 통과되는데 적잖은 노력을 펼쳤다. 이 의원은 법사위에 상정된 안건 중에 1번으로 배정, 신속히 통과되도록 했다.
새누리당 이완구(부여·청양)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병석(대전 서갑)의원 역시 당 안팎에서 꾸준히 관심을 갖고 법안이 통과되기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지역 의원들의 노력 덕택에 도청이전특별법 개정안은 법안 발의 2년여 만에 햇빛을 보게 됐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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