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안 발의 후 2년4개월… 우여곡절 끝 충청숙원 해소

  • 정치/행정
  • 지방정가

법안 발의 후 2년4개월… 우여곡절 끝 충청숙원 해소

신청사 투자 '내포 부흥' 기대, 道 차질없는 후속조치 박차

  • 승인 2014-12-09 18:18
  • 신문게재 2014-12-10 3면
  • 유희성기자유희성기자
●도청이전특별법 개정안 통과

우여곡절끝에 충청권 최대현안중 하나였던 도청이전특별법 개정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포신도시 정착 및 활성화는 물론, 대전시 원도심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청이전특별법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국회의원 195명 중 190명의 찬성과 1명의 반대, 4명의 기권표로 절대적 지지속에 통과돼, 그 의미를 더했다. 그동안 정부의 행정 정책에 의해 도와 광역시의 관할구역이 달라져 어쩔 수 없이 도청사가 이전했으니 그에 대한 지원을 국가가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는 2016년 정부로부터 최소 795억원 상당의 매각대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도는 이 금액을 신청사가 위치한 내포신도시 조성 사업에 쏟아 붓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신청사가 자리 잡은 내포신도시는 인접도로 연결이 지연되는 등 미흡한 국비지원으로 개발에 애를 먹고 있다. 그러면서 소위 지원이 빵빵한 국가계획도시인 세종시와 비교되고, 거리도 그리 멀지 않은 탓에 인구유입 속도에서 크게 밀리고 있다. 때문에 795억원, 혹은 그 이상이 될지 모르는 금액은 마른땅의 단비와도 같게 느껴진다. 내포신도시 개발과 함께 도는 도민들의 애환이 담긴 옛 청사가 안정적으로 보존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2008년 제정된 도청이전특별법은 국가의 지원 사항에 대한 뚜렷한 기준이 없었다.

이에 2012년 8월 강창희·이명수 의원이 도청사 매입이나 진입도로 건설 등 지원을 뚜렷이 하는 개정안을 첫 발의 후 2년4개월간 모두 5건의 개정안이 148명 의원들의 서명으로 발의돼 국회에 제출됐다. 하지만 재정압박을 느낀 기획재정부의 반대 등 걸림돌이 많았다. 지난해까지 3회에 걸친 상임위 상정 및 심의가 무산됐고, 지난 4월 재상정 시도도 불발됐다.

이에 충남, 대전, 경북, 대구 등 4개 시·도의 양보로 옛 도청사와 터의 매입만 국가가 하도록 한다는 이번 개정안이 탄생한 것이다.

도에서는 차질 없는 후속조치를 약속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 통과는 충남과 경북, 대전, 대구 등 4개 시·도와 해당 지역 여·야 국회의원, 충남도의회 등 지역 정치권과 공조를 통해 일궈낸 쾌거”라며 “정부의 옛 도청사 국가 매입 예산 집행 등 후속조치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