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프 사고 유형을 보면, 혼자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80.5%(948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외 다른 사람과 충돌한 경우가 8.7%(103건), 스키장비에 의한 사고 5.8%(68건), 펜스·안전망 등 스키장 시설에 충돌 4.7%(55건)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스키장의 주이용 연령층인 20대와 30대가 각각 37.4%(440건), 22.7%(267건)로 많이 다쳤으며, 10대는 20.0%(236건)로 집계됐다. 20~30대는 스노보드 사고가 상대적으로 많은 반면, 10대 이하는 스키 사고가 더 많았다.
스키를 타다 다친 부위는 무릎·발·다리 31.8%(197건), 팔·어깨 24.5%(152건)의 순으로 많았고, 스노보드는 팔·어깨 36.6%(165건), 머리 20.8%(94건)의 순이었다.
상해내용을 보면 스키와 스노보드 모두 신체일부의 골절·파절이 각각 37.4%(232건), 40.8%(184건)로 가장 많았다. 특히 스노보드는 뇌진탕 및 뇌출혈 발생 비율(9.1%, 41건)이 스키(4.5%, 28건)보다 높았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이 스키장 선택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용자 수가 많은 상위 6개 스키장을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종합만족도는 '하이원', '용평', '비발디파크' 순이며 그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만족도는 '직원서비스', '요금', '서비스 체험'과 '교통여건' 등 4개 부문에서 하이원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시설운영'과 '이용대중성' 등 2개 부문은 용평의 만족도가 높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스키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스키나 스노보드를 탈 때는 안전모를 포함한 보호 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기본 동작을 숙지한 후 자신의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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