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도시철도 2호선 시민연대 회원들이 8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트램 결정에 따른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대전도시철도2호선 시민연대는 2호선을 트램으로 건설하겠다는 권선택 대전시장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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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2호선 건설방식이 트램으로 결정된 가운데, 건설방식 변경에 따라 도출된 문제점을 대전시가 어떻게 풀어나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2호선 건설방식이 기존 고가에서 트램으로 변경되면서 당장 예비타당성 재조사와 현행 도로교통법 상 트램 운행 불가 문제, 지난 7월 개정된 도시철도법에 따라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및 노선별기본계획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
더군다나 도출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본 2~3년은 소요될 것으로 보여, 일각에서는 고가방식의 로드맵대로 2020년까지 준공이 가능할 지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2호선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세부 추진계획 마련 등 후속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시는 내년부터 2호선 건설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올해는 대중교통혁신단 조직 신설과 전체적인 로드맵 마련, 트램 홍보를 위한 대시민 홍보 논리를 만드는데 모든 행정력을 결집한다는 방침이다.
권선택 시장이 지난 4일 지시한 대중교통혁신단은 이달 중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면, 내년 조례제정 등 절차를 거쳐 조직이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2호선에 대한 전체적인 로드맵 또한 이달 말까지 마련해 내년부터 로드맵에 따라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기본계획이 마련되면 내년 1월께 건설방식이 고가에서 트램으로 변경되면서 도출된 재예타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및 노선별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다.
시는 도시철도망 구축 및 노선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이 2~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 기간 동안 대시민 홍보논리를 마련해 시민과 중앙부처를 동시에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대시민 홍보논리에는 트램이 장애인ㆍ노인세대 등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는 물론 가로상권의 활성화를 통한 도시재생은 물론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도로교통법상 트램을 도로에서 운행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관련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모두 개정해야 하는 정치적인 문제인 만큼 추후 지역 국회의원들과 정치적으로 풀어간다는 입장이다.
이중환 시 교통건설 국장은 “내년부터는 중앙부처와 시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논리를 마련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2호선은 대전의 대중교통 축을 바꾸는 것이다. 지금부터 차분하고 냉정하게 2호선이 성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날 주간업무회의에서 “2호선 건설이 정상추진 궤도를 달릴 수 있도록 관련 실ㆍ국장들은 직을 걸고 예상되는 문제점을 찾아 보완책을 강구하고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마련하라”고 강력하게 지시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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