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탁한 유물은 계룡시 금암동에 소재한 '이심원 충신정려 현판(李深源 忠臣旌閭 懸板)'<사진> 등 충남도 문화재자료 제338호 2점이다.
이번 유물 기탁은 지난달 27일 충남도에서 실시한 동산문화재 실태점검에서 '이심원 충신정려 현판'의 훼손 방지와 안전한 보관을 위해 공공기관으로 이관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다.
기탁된 유물은 약500년 전인 1519년(중종 14)에 내려진 현판으로 조선시대 정표(旌表) 정책의 변화상과 정려현판 제작방식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다.
'이심원 충신정려 현판'은 이심원(1454~1504)의 충절을 기리는 정려문에 내린 현판이다. 명정 현판에는 '충신주계군심원지려(忠臣朱溪君深源之閭)라고 적혀 있다.
이심원은 김종직의 문인으로 성품이 엄정하고 학문과 의술에 정통했다. 고모부인 임사홍 부자의 간사한 사실을 알고 성종임금에게 임사홍을 중요한 자리에 쓰지 말 것을 다섯 차례나 상소로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1504년(연산군 10) 갑자사화 때 임사홍의 모함으로 두 아들과 함께 죽임을 당했다.
이후 1519년(중종 14) 조광조·정광필 등의 상소로 죄를 면하고, 주계군으로 증직됐고, 다시 홍록대부로 추증돼 그의 충절을 기리는 정려문이 세워졌다.
연구원은 훼손 방지와 안전한 보관을 위해 보존처리를 시행한 후 내년 하반기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내포=박갑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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